유명 브랜드 종합감기약 부활 예고
상태바
유명 브랜드 종합감기약 부활 예고
  • 최관식
  • 승인 2004.09.02 0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콘택600 시장 놓고 한판 승부
PPA 파동 이후 OTC 분야에서 명성을 날리던 이름 있는 감기약들이 무대 뒤로 사라지는 대신 각급 제약사들이 갖고 있던 기존의 전통적인 감기약 목록이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들 유명 브랜드 감기약은 PPA 성분 함유 감기약 중 스테디셀러였던 유한양행의 "콘택600" 130억원 시장을 놓고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한판 승부를 앞두고 있다.
동화약품의 판콜A, 에치콜 시리즈를 비롯해 중외제약의 화콜, 한일약품의 화이투벤 시리즈, 삼일제약의 액티피드, 고려제약의 하벤 등 PPA 성분이 들어있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의 귀에 익숙한 종합감기약들이 환절기를 맞아 일반약 시장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와 함께 한방제제 등 복합생약제제 제품도 PPA 사태 이후 대안으로 부각되면서 제약사들이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제약계는 이들 제품이 PPA 파동으로 침체기에 있는 일반 감기약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유명 브랜드 감기약을 보유하고 있는 제약사들은 PPA 사태로 인한 소비자들의 일반약에 대한 선입견을 누그러뜨리고 자사제품 재인식을 통한 매출 확대를 위해 TV 등 대중매체 광고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예로 1968년 처음 출시된 이래 30년이 넘은 전통의 감기약 판콜A를 보유하고 있는 동화약품의 경우 지난해 11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는 약 30% 정도 매출규모를 늘려 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이를 위해 대중매체 광고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약계 관계자들은 올해 감기약시장은 추측만 무성할 뿐 그 어떤 확신도 할 수 없는 상태지만 전체 감기약 시장을 잠식하던 PPA 성분 의약품의 퇴출에 따라 시장 선점을 위해 대부분 유명 메이커 보유 제약사들이 대중매체 광고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코감기약 성분의 PPA 시장 위축이 종합감기약 시장의 확대로 나타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들 업체들은 올해 종합감기약 매출을 예년보다 다소 늘려 잡았거나 확대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광고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마케팅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제약회사 및 일반약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병원 이용률을 높여 올 가을 OTC 종합감기약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이란 전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J제약 관계자는 "환절기가 다가오지만 종합감기약 시장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내다보인다"며 "더구나 감기환자 상당수가 약국보다는 병·의원을 이용할 확률이 높아 OTC 시장에 대한 기대는 사실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의약분업 이후 제약사들이 에치칼에 주력하면서 OTC 시장을 방치해 놓은 측면도 있다"며 "앞으로 상당수 제약사들이 OTC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해 올해 환절기 감기약 시장이 크게 달아오를 것임을 시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