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새 고혈압 지침 발표
상태바
강화된 새 고혈압 지침 발표
  • 박현
  • 승인 2004.12.16 0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 전 단계 생활지침도
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진료지침제정위원회(위원장 배종화 경희대의대 내과 교수)는 "고혈압 전 단계"를 중요시 한 강화된 새로운 고혈압 진료지침을 발표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이 진료지침을 적용해 국내 30세 이상 성인남성의 39.8%, 여성의 30.6%를 "고혈압 전 단계"로 분류했다. 학회가 새로운 고혈압 진료지침을 발표하기는 2000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학회는 그 동안 영국, 유럽, 미국 등에서 각각의 진료지침을 발표해 비전문가들의 경우 혼란이 있었다며 보다 엄격한 치료를 요구하는 미국 NIH산하 고혈압합동위원회(JNC)의 제7차 보고서를 적극 수용했다고 밝혔다.

과거 고혈압기준에서는 140/90mmHg 미만이면 모두 정상이었으나 새로운 기준은 120/80mmHg 미만만 정상으로 보고 120∼139/80∼89mmHg에 속한 환자들은 "고혈압 전 단계"로 분류했다. 고혈압 전 단계는 약물치료 대상은 아니지만 고혈압 관리를 위한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한 상태이다.

학회는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국민건강영양조사 등의 통계 결과를 종합 분석해 국내 30세 이상 성인남성의 39.8%, 여성의 30.6%를 각각 고혈압 전 단계로 분류했다. 30세 이상 전체 성인중 정상혈압을 유지하는 경우는 남자 28.4%, 여성 47.3%에 불과한 것으로 발표했다.

한편 학회는 고혈압 전 단계로 분류된 사람들의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체질량 지수 18.5∼24.9의 이상체중 유지 △포화지방산과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야채, 채소, 저지방 유제품의 섭취 증가 △하루 염분 섭취 6g이하로 제한 △하루 30분 이상 속보 등 유산소 운동 △하루 30ml이하의 알코올 섭취(여자나 마른 남자는 15ml이하)를 권고했다.

배종화 경희대의대 내과 교수는 “이번 새로운 지침 발표는 고혈압의 인지율을 증가시키고 "고혈압 전 단계"를 강조함으로써 국민의 생활습관을 개선 시켜 고혈압으로 인한 심혈관질환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배 교수는 또 고혈압의 예방 및 관리는 개인의 노력과 함께 국가적 노력이 매우 시급하고 절실하다며 국가가 고혈압 예방 및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가차원의 고혈압 예방 및 관리사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고혈압은 단일질환으로 최고의 유병율을 보이고 있음에도 고혈압을 치료하는 환자들조차 10%미만만이 정상혈압을 유지하고 있는 등 국가 차원의 지원과 대국민 계몽활동이 절실한 시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