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새 치료법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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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새 치료법 발견
  • 윤종원
  • 승인 2004.12.1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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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호주 과학자들은 말라리아 병원충이 혈구를 감염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단백질 수송 체제를 봉쇄해 말라리아 치료의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다고 최신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두 나라 과학자들은 말라리아 병원충이 혈구에 들어가 생존을 위해 방출하는 일부 단백질들을 제거함으로써 병원충을 고사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 판이 12일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말라리아 병원충이 어떤 방식으로 혈구들을 감염시키는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 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과 호주 멜버른의 월터ㆍ엘리저 홀 의학연구소 연구자들은 4종의 인간 말라리아 병원충 중 가장 치사율이 높은 플래즈모디엄 팔시파룸 병원충을 추적했다.

이 병원충은 말라리아 모기가 물어 피를 빨면 인간 몸으로 들어가 혈구 속으로에서 복제하고 증식하며, 병원충이 사는데 적합하도록 구조를 변화시키는 여러 단백질들을 방출한다.

이 단백질들 중 일부가 열과 근육통 같은 말라리아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고 과학자들은 말했다.

또 PfEMP1로 불리는 단백질은 병원충이 적혈구에 달라붙도록 해주어 몸 밖으로 나가지 않게 막아주고 있다.

호주 연구팀장 앨런카우먼 박사는 "우리는 일부 단백질들을 병원충으로부터 제거했으나 대부분의 경우에서 병원충은 살아 남았다"고 밝히고 이 때문에 이 단백질들에 대한 제거가 말라리아 치료약 개발의 목표가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다른 일부 단백질들은 플래즈모디엄 팔시파룸 병원충에 고유한 것이어서 이 단백질들을 목표로 삼는 치료법을 이제는 개발할 수가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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