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척추기형환아 자선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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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척추기형환아 자선수술
  • 김명원
  • 승인 2004.12.09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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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 정성수교수팀 호치민시 HTO병원서
베트남 척추기형환아 수술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이 베트남 현지에서 자선수술을 실시해 한국의 참 인술을 전했다.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정성수교수팀은 삼성전자 베트남 현지법인 후원으로 11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7일간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HTO병원(Hospital for Traumatology and Orthopaedics)에서 척추측만증 환아 3명을 수술하는 자선진료를 실시했다.

정성수 교수팀에게 수술을 받은 루디수안퉁군은 당장 수술을 받지 못하면 척추뼈로 인해 장기가 압박돼 손상을 받을 위험 직전까지 병세가 악화 돼있었으며 이외에도 척추측만증으로 고통받던 트란킴호앙(여 21세)과 트린고탄(여 18세)도 자선진료를 통해 새 삶을 얻게 됐다.

척추측만증은 수술비를 제외한 척추 내고정물의 가격만 해도 4천500달러(한화로 500만원)로 베트남의 연간 일인당국민소득이 410달러(2003년 기준)임을 감안할 때 일반 서민은 수술받기가 불가능하다.

이번 자선진료를 진행한 HTO병원은 정형외과 전문병원으로 약 440병상의 남부베트남 최대 규모다.

이 병원은 척추관련 전문의만 16명이 있으며, 베트남에서 정형외과 분야의 교육과 인근지역 타병원의 척추환자의 의뢰센터 역할로 명성이 높은 병원이다.

하지만 HTO병원의 경우도 내고정물의 고가로 인해 수술경험이 부족한데다 척추측만증은 고난위도 수술이라 난색을 표하는 실정이다.

이번 시술은 그동안 베트남 HTO 병원 척추 진료 파트장 보반탄교수와의 친분으로 간간히 척추자선진료를 하던 삼성서울병원 정성수 교수의 사연을 접한 삼성전자 베트남 현지법인이 적극 후원의사를 밝혀 이번 방문이 성사됐다.

삼성전자 베트남 현지법인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는 이번 "A Heart to Hearts-베트남 척추기형 환아 수술 프로그램"은 향후 3년간 11만2천달러의 후원을 통해 베트남에서 척추기형으로 시달리는 환자 10여 명에게 새로운 인생을 주는 한편 현지의사를 한국으로 초청해 삼성서울병원에서 척추측만증 치료에 관한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성수 교수는 "이번 방문외에도 베트남의료진을 삼성서울병원으로 초청해 기술적인 트레이닝을 시킬 계획이며, 현지 의료시설 사정으로 현지에서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들은 한국으로 초청하여 수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과 삼성전자 베트남 현지법인은 지난 2003년부터 "A Heart to Hearts" 의료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A Heart to Hearts"는 베트남에서 가난으로 인해 병마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자선의료진료를 전개하는 동시에 베트남 의사를 삼성서울병원에서 교육 시켜 현지의 의료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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