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국산의료기기 보유비율 10%대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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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국산의료기기 보유비율 10%대에 불과
  • 정은주
  • 승인 2007.06.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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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불만이 가장 크고 가격 만족도 낮아
대형병원의 국산의료기기 보유비율이 1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병원 8곳을 대상으로 국산의료기기 보유비율을 분석한 결과 보유품목수를 기준으로 할 때 국산제품이 가장 많은 곳이 25.7%였고 가장 적은 곳은 0.34%에 불과했다. 이는 사용하지 않는 국산의료기기를 포함했기 때문에 높게 나온 것으로 대부분 병원이 10%를 약간 상회하고 있었다. 금액을 기준으로 하면 8곳 중 6곳이 5%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강태건 의료기기산업팀장은 진흥원과 삼성의료원이 공동으로 6월 18일 삼성서울병원 대강당에서 개최한 ‘국산의료기기 사용 활성화 심포지엄’에서 국산의료기기 사용현황에 대해 이같이 발표했다.

강 팀장은 전국 148개 병원을 대상으로 국산 및 외산 의료기기에 대한 인식도, 만족도 등을 조사한 결과 특히 대형병원에선 국산의료기기 보유비율이 낮으며, 국립의료원등 6개 국공립병원은 8.5%, 경희의료원, 제일병원, 고대안산병원 등 대형민간병원은 평균 5.2%, 35개 의원급에선 48.6%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주요 국산 의료기기의 문제점으로 A/S 지속성이 결여됐고 비싼 부품 가격과 업체도산에 따른 부품공급 곤란, 안전성·정확성·신뢰성 부족 등이 지적됐다.

내과에서는 사용 및 유지보수가 편하고 성능 때문에 국산의료기기를 선택하는 반면 진단방사선과와 간호과는 저렴한 가격 때문에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의료기기의 문제점으로는 신속한 A/S가 이뤄지지 않거나 전문성이 부족하고 부품조달이 곤란한 점 등 ‘A/S로 인한 불편’ 등이 꼽혔다.

국산 의료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선입견과 잦은 고장, 임상적인 사용외에 연구용으로 부적격 때문.

진단방사선과의 경우 저렴한 가격 때문에 국산의료기기를 사용한다는 응답이 61.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사용 및 유지보수 편의성이 20.8%로 나왔다.

내과는 사용 및 유지보수 편의성이 25.0%로 가장 높은 응답을 보였으며 이어 정확도와 속도 등 성능이 21.4%, 전문가의 국산 권유가 19.6%이며, 간호과는 저렴한 가격이 33.2%, 사용 및 유지보수 편의성이 20.8%로 나타났다.

의료기기에 대한 성능 만족도는 정밀심장초음파진단기가 85.1%로 가장 높았고 이어 CT가 77.4%, PACS가 72.3%, 디지털방사선촬영시스템 71.8%, MRI 70.1%로 전반적으로 성능만족도가 높았으나, PACS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수입품이었다.

A/S 만족 이유로는 신속한 서비스가 중요하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각격에 대한 만족도는 대부분 50%대로 낮았다.

의료기기 구입시 정보입수 방법도 해당과별로 다르게 조사됐다.
진단방사선과는 대부분 북미방사선학회 등 학회를 통해 관련 의료기기의 정보를 취득하는 반면 내과와 간호과는 학회를 통한 정보취득 외에 영업사원을 통한 정보취득도 높은 수치를 보인 것.

강 팀장은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가 작아 국산화 아이템이 적고 채산성이 없다는 것은 의료기관의 국산 의료기기 점유율로 볼 때 적절하지 않다”며 “경쟁력 있는 품목부터 전략적인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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