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중국 병원…환자에 가짜혈액 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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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믿을 중국 병원…환자에 가짜혈액 수혈
  • 윤종원
  • 승인 2007.06.12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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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린(吉林)성 18개 대형병원들이 가짜 혈액을 사용하다 적발돼 정부가 조사에 나섰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병원들은 비교적 규모가 크고 환자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는 병원인 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은 11일 지린성 식품약품감독관리국이 3월부터 병원들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였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단속요원들은 병원들의 가짜 약품 사용 일제단속에 나섰다가 이들 병원에서 위조 상표를 부착한 가짜 인체 혈액 수천병을 발견했다.

이들은 "인체 알부민은 단백질 농도가 96% 이상에 달해야 하지만 적발된 혈액은 농도가 0%였다"면서 "완전 가짜 혈액"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조사 결과, 혈청을 모방한 용해제를 섞은 가짜 인체 알부민 2천42병을 발견했으며 1천554병은 이미 사용됐다고 말했다.

인체 혈액은 피를 많이 흘리거나 위독한 환자 치료용이기 때문에 보통 "구명약"으로 불리며 가짜 혈액을 사용하면 목숨이 위태롭다.

중국 병원들은 환자들에게 1병당 300위안(4만2천원)을 받고 혈액을 공급하지만 가짜 혈액은 1병당 10위안(1천300원) 정도에 팔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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