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근성사경 성인 치료 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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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근성사경 성인 치료 길 열어
  • 김명원
  • 승인 2004.12.0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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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이상 치료 한계 극복 새 치료법 효과
출생시부터 목근육 이상으로 고개가 비뚤어지는 증상인 "선천성 근성사경(목뒤틀림증)"에 새로운 수술법이 치료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심종섭 교수팀이 선천성 근성사경 환자 32명에 대한 근육절제수술과 집중적인 관리를 시행한 뒤 2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29명(90.6%)에서 치료 성과가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세계적인 소아정형외과 학술지인 "Journal of Pediatric Orthopaedics" 11·12월호에 게재됐다.

그동안 의학계에서는 4세 이전에 완치되지 않으면 이후 치료는 큰 효과가 없다는 것이 정설이었으나 이번에 국내 의료진에 의해 청소년기나 어른이 되어서도 적극적으로 새 수술기법을 적용하면 현저한 치료성과를 얻을 수 있음이 입증됐다.

심종섭 교수팀은 지난 1994년부터 2000년 12월 사이에 총 86명의 선천성 근성사경 환자를 진단하고 수술적 치료를 시행했다. 이중 34명은 치료 기준을 넘어선 8세 이후에 수술을 받았으며 이중 2명을 제외한 32명에 대해서는 2년 이상의 지속적인 추적관찰을 통해 정량적인 치료성과를 평가했다.

환자의 연령 분포로는 8세에서 24세로 평균 14세였으며, 13명이 남성, 19명이 여성이었다.

심 교수팀은 모든 환자에게 흉쇄유돌근 절제술을 시행하고 수술후 추가 치료를 시행했다.

흉쇄유돌근 절제술은 수술 시간이 대부분 30분 이내로 합병증이나 후유증이 심각하지 않은 비교적 안전한 수술이며 보통 수술후 4일뒤 퇴원한 뒤 약 3∼6개월간 3∼4차례 교정 경과를 확인한다.

추가 치료로 수술후 2~3일간 침상견인술을 시행하고, 수술후 3일부터 근육을 늘려주는 신전 운동을 시작했으며 수술후 1주부터 평균 8주(4~16주)까지 보조기를 착용하게 했다.

특히 보조기의 경우, 나이가 많을수록 변형이 고착되어 잔존할 것을 고려하여 착용기간을 늘려 최대 16주까지 하루 평균 6~8시간씩 착용하게 한뒤 평균 39개월(24~74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이 결과 성장기 환자군에서는 전원이 양호 이상의 치료성적을 보였으며, 성장기가 지난 경우도 13명중 10명(76.9%)이 좋은 치료성과와 함께 만족도 역시 높아 성인환자에서도 수술을 통한 교정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

심종섭 교수는 "초기에 수술 시기를 놓쳐서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연구 결과가 치료를 포기하고 있던 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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