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나이팅게일이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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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나이팅게일이 되고파
  • 박해성
  • 승인 2007.05.17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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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소아병동 김가현 간호사
삼성서울병원 간호부는 지난 15일 간호주간행사를 개최하며, 나이팅게일상을 시상했다. 나이팅게일상은 매년 간호주간행사에서 시상하는 상으로 올해는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1200명 중 소아병동의 김가현 간호사가 수상했다.

나이팅게일상에 대한 선정은 1달 전인 4월 17일부터 시작됐다. 동료 선후배 의료진들의 추천을 받아 총 9명의 간호사가 1차 선정됐다. 후보 간호사들이 소속된 부서장들의 PT가 진행됐고, 심사위원들은 환자간호활동ㆍ리더십ㆍ희생정신ㆍ인간관계 등에 대한 평가기준을 바탕으로 3명을 추려냈다. 마지막으로 해당 부서장들이 모여 최종 1명을 선출하고 삼성서울병원 나이팅게일로 결정했다.

◈ 김가현 간호사 인터뷰

▲인간관계 : 후배라면 더 아껴줘야죠

올해로 7년째 근무중인 김가현 간호사(27)는 평소 선후배 동료들 사이에서 인간관계가 좋기로 정평이 났다. 보통 선배와 관계가 좋거나 후배들과 관계가 좋거나 한 경우는 많지만, 김 간호사의 경우는 두루 인간관계가 좋아 매개자로 통하고 있다.

부서장인 김명숙 소아병동 수간호사는 “김가현 간호사는 환자의 간호활동은 기본으로 말할 것도 없고, 동료들에 대한 희생정신이 강하다”며 “한번은 새벽 2시경 야간근무인 후배의 어머니가 위독해 더 이상 근무할 수가 없게 되자, 다들 기피하는 근무교대에도 망설임없이 응해주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김 간호사는 “이런 경우 선후배 누구나 상관없이 근무교대를 해주는 게 당연한데, 다만 가깝게 살고 있었기 때문에 망설임없이 응했고 후배이기 때문에 좀더 신경을 쓴 것 뿐”이라고 말했다.

▲봉사활동 :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인데요

김 간호사는 평소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간호사들의 3교대 근무특성상 근무시간 외에 개인시간을 가지기도 쉽지 않다. 김 간호사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 병원내 봉사동아리인 한가족의료봉사회를 찾았다. 매달 의료취약지역을 방문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간호활동으로 의료봉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 간호사의 이러한 봉사활동에 대한 열정이 동료들에게도 전염돼 지금은 같이 동참하는 동료들도 생겼다.

봉사활동을 하게 된 계기를 묻자, 김 간호사는 “봉사활동에 대한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한번 하기가 망설여지는 것뿐인데 시작하게 되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자기계발 : 간호사요? 착한 이미지가 다는 아니죠

김 간호사는 현재 성대 임상간호대학원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근무, 봉사활동 등으로도 시간이 부족한데 자기계발을 위한 배움의 과정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김 간호사는 “간호사하면 착한 것만 생각하고, 친절하기만 해야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것 같은데, 그건 간호사로서의 기본”이라며 “간호사는 환자를 가장 가까이서 보호하는 전문직이니만큼 정확하고 깊이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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