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陶磁)속에 스민 차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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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陶磁)속에 스민 차문화
  • 박현
  • 승인 2007.05.1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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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박물관 제2회 기획전시
1천3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차문화(茶文化). 실과 바늘처럼 차문화의 발전과 함께 해 온 도자기 다구(茶具)의 면면을 고려와 조선시대로 나눠 살펴 볼 수 있는 이색전시가 마련돼 관심을 끈다.

인천광역시 유일의 국보(국보 제276호 초조본유가사지론)를 소장하고 있는 가천문화재단(이사장 이길여) 산하 가천박물관(관장 이귀례)은 5월14일부터 두 번째 기획전시로 ‘도자(陶磁)속에 스민 차문화-다구전(茶具展)’을 연다.

7월31일까지 계속되는 전시에는 고려와 조선시대 차생활을 엿볼 수 있는 가천박물관 소장 유물 61점이 선보인다.

(사)한국차문화협회와 (사)규방다례보존회가 공동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고려청자의 우아함을 한껏 뽐낸 청자음각국화문탁잔(靑磁陰刻菊花文托盞), 잔과 잔받침이 결합된 형태인 청자연화형탁잔(靑磁蓮花形托盞)등 불교의식에서 사용됐던 헌다기(獻茶器) 등이 눈길을 끈다.

고려시대 차생활이 불교를 중심으로 번성했다면 조선시대에는 민간인들 사이에 차생활이 활발해졌으며 두 귀가 달린 형태로 조선시대 찻잔에서 자주 발견되는 형태인 백자양이잔과 잔대(白磁兩耳盞, 盞臺) 등 백자의 순백함에 차(茶)의 영롱한 녹색이 어우려져 기품을 더하도록 한 다구(茶具)들이 전시됐다.

이밖에 뚜껑에 새모양을 조형한 주자로 귀족들의 차생활에 사용됐던 청주전자, 현재의 차주전자와 매우 흡사한 형태로 다기의 정립과정을 살펴 볼 수 있는 도제다관(陶制茶罐), ‘가정상비차(家庭常備茶)’라는 문구가 선명한 목제 차통(茶桶), 가루차를 만들 때 사용됐던 차맷돌, 찻물을 끓이기 위한 화로로 탕기받침이 있어 실용성이 큰 삼족화로와 탕기 이외에 가야시대 탁잔과 토기(土器)잔도 전시됐다.

전시는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에 신축된 가천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월요일은 휴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전시되며 주말(토, 일요일) 관람객들에게는 무료 차시음 행사도 가질 계획이다. 문의는 032-833-47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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