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국시 컴퓨터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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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국시 컴퓨터로 본다
  • 박현
  • 승인 2007.05.1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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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식 원장, 암기위주 시험문제 개선 밝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제4대 원장으로 연임한 김문식 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운이 좋아 연임하게 됐다는 겸손한 말로 말문을 열었다. 김 원장에게 앞으로 국시원 운영방향에 대해 자세히 들어본다.

▲제4대 원장에 연임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지원덕분에 다시한번 중책을 맡게됐습니다. 걱정이 앞섭니다만 이같은 걱정이 새로운 희망을 싹트게 한다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3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마음은 국시원이 전문평가기관으로 우뚝 서게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직원 모두가 열심히 해왔습니다. 지금의 독립건물 확보도 이같은 노력의 결실로 보고 있습니다.

이제 다시 출발선에 선 느낌입니다. 부족하지만 항상 지켜봐 주시고 지원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하게 될 국시원 사업은 무엇인가요.

=지난 3년이 전문평가기관으로 발돋움 하기위한 토대마련의 시기였다면 지금부터는 그 토대위에 굳건한 모양새를 갖출 때입니다.

2010년 시행을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의사 실기시험이 이것의 시작입니다. 이미 철저한 사전 준비단계를 거치고 있습니다만, 조금이라도 소홀함이 없도록 재차 점검하고 확인하겠습니다.

아울러 현재 기초단계에 있는 컴퓨터 기반시험에 대해서도 충실히 준비해 가겠습니다. 컴퓨터 기반시험은 국가시험 시행의 차세대 방식으로 미래를 좀더 빨리 열어간다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준비할 생각입니다. 이밖에 전 직종 모두 시험과목 개선부터 실기시험 도입 등 우수한 인력배출을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습니다.

▲의사 실기시험이 2010년 도입될 예정입니다. 현재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국시원은 그동안 문항관리1국과 시험관리국이 나누어 추진해오던 의사 실기시험 관련 사업을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2007년 3월 의사 실기시험 전담조직인 “의사실기시험추진팀”을 신설했습니다.

추진팀을 중심으로 2007년도에는 의사 실기시험 시행의 기본 구성요소를 갖추는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의사 실기시험 문항개발의 기본이 되는 의사 실기시험 항목개발을 완료했고 현재 이를 바탕으로 실기시험 문항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기시험 문항개발은 41개 의대가 모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올해부터 의사실기 모의시험이 치러지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어떻게 치러지나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2010년 시행될 의사 실기시험에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2009년까지 매년 의사 실기모의시험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서울 1개, 지방 1개 시험장에서 76명의 응시생을 대상으로 치러지며, 총12문제가 출제됩니다. 모의시험의 시행을 통해 실기시험 시행에 필요한 경험을 축적하고, 효율적인 실기시험 시행 방안을 수립해 나갈 예정입니다.

▲국가시험 평가의 질을 높이기 위하여 실기시험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국시원에서는 현재 어떤 직종에서 실기시험을 도입하고 있는지요.

=국시원에서는 현재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응급구조사, 의지․보조기기사 국가시험에서 실기시험을 치르고 있고, 의사 및 치과의사 예비시험에서도 2차 시험으로 실기시험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8개 의료기사 국가시험에서도 필기시험 형식을 빌려 간접적으로 실기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실기시험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 속에서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앞으로 직접 실기가 전직종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점차적으로 노력해 나갈 방침입니다.

▲실기시험이 전 직종으로 확대된다는 것은 우수한 인력배출을 위해 긍정적이라 보여집니다. 현재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지요.

=이미 지난 2005년부터 실기시험 도입에 따른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간호사 실기시험제도 도입방안 연구(2005년 6월-2006년 7월)’가 이미 이루어진 바 있고, ‘치과의사 실기시험제도 도입타당성 및 실행방안 연구(2006년 9월-2007년 8월)’가 현재 진행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한의사를 비롯하여 임상병리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직종을 대상으로 ‘국가시험과목 개선실행방안 연구’가 진행될 예정인데, 국가시험과목 개선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실기시험 도입 가능성이나 현재의 간접적인 실기시험을 직접 실기시험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려고 합니다.

▲실기시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질 좋은 문항개발이 우선되어야 할텐데, 어떻게 보완해 가고 계십니까.

=1998년도 확대개편 당시 국립보건원으로부터 인수한 9만5천971문항에 대해 대대적인 문항정리 및 보완작업을 실시한 결과, 보유문항수가 2001년 5만8천994문항으로 줄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문항개발위원에 대한 문항작성법 교육, 문항개발 및 심사를 위한 합숙작업 등을 통해 수준 높은 문항 확보에 주력한 결과 2006년 현재 7만5천5백여 문항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현재는 매년 2배수 이상의 신규문항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규 문항개발과 관련해서 현재 미국 의사시험에 자주 활용되고 있으며 국내 의사시험에서도 출제되고 있는 확장결합형(이하 R형) 문항을 의사 뿐 아니라, 의료기사 직종에도 폭넓게 도입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입니다. 확장결합형(이하 R형) 문항은 임상상황의 판단, 이해와 응용 등 종합적인 능력측정에 알맞은 문항 형식입니다.

▲은행문항을 전산화 하는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작업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우리 원은 그동안 종이형태로 보관되어 있던 문항카드를 전산파일로 전환하기위해 수년전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해 왔습니다. 우선 전산파일 전환을 위해 ‘문항은행관리시스템’을 2005년도에 구축했습니다.

이후 2006년도에는 2단계 사업으로 6만여 문항을 전산입력했으며 앞으로도 신규개발하는 문항을 모두 전산입력해 전산카드로 관리하고자 합니다. 이같은 사업은 문항정보를 지식수준, 문항형태, 추정난이도 등으로 체계화해 DB로 관리함으로써 문항출제 및 개발의 체계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향후 도입을 추진 중인 컴퓨터 기반시험의 토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시원도 고객만족 개념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응시자 편의를 위해 개선된 것이 무엇이고, 앞으로 어떻게 개선해 나갈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국시원도 모든 일을 추진할 때 반드시 고객만족 차원에서 접근해가야 합니다. 국시원의 최대 고객은 응시자입니다. 따라서 응시자가 만족할 수 있는 ‘응시자 중심의 행정’이야말로 우리 원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입니다.

이같은 차원에서 추진됐던 것이 ‘응시원서 접수 및 제증명서 발급의 온라인화’입니다. 인터넷 응시원서 접수의 경우 2002년도 의사 등 5개 직종으로 시작해 2006년도 현재 인터넷 접수가 불가능한 일부직종을 제외하고 전 직종에 걸쳐 6만 여명의 응시생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2004년도 제증명서 발급 온라인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전 직종 성적증명서 및 합격증명서를 인터넷을 통해 발급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방분산시험’도 응시자 만족서비스의 중요한 한 축입니다. 현재는 의사 등 9개 직종 국가시험을 서울 등 지방 6개 지역에서 분산해 치르고 있고, 앞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지방분산 시험은 응시자가 자기생활권 내에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심리적 안정 및 기회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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