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마나이프, 전이성 뇌종양에 새로운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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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마나이프, 전이성 뇌종양에 새로운 희망
  • 박현
  • 승인 2004.12.06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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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수명을 연장시키면서도 삶의 질을 유지시켜
다른 장기에서 생긴 암세포가 뇌까지 퍼진 전이성 뇌종양치료에 감마나이프시술이 환자의 수명을 늘리는 것은 물론 부작용이 적어 환자의 여생을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기술의 발달로 암 환자의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암이 머리까지 전이되는 경우가 전체 암환자의 20∼30%로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전이성뇌종양은 그 자체가 거의 말기암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예가 많고 치료를 감행하더라도 길지 않은 여생을 치료의 부작용으로 인해 환자는 극심한 고통을 겪게 된다. 전이성뇌종양의 경우 대개 외과적 개두술 혹은 방사선 치료를 하고 있지만 전이된 종양이 한 개 이상이면 수술적 치료가 힘들고 이런 경우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게 되는 데 평균 생존기간은 4개월에 불과하다.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김동규 교수팀은 1997년부터 2001년까지 감마나이프로 전이성뇌종양 환자 100명에게 시술하고 지켜본 결과 환자들의 생존기간이 평균 46주로 연장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감마나이프시술은 뇌로 전이된 종양 때문에 환자가 사망하는 비율을 현격히 낮추어 환자 평균 생존기간이 약 1년으로 늘어났으며 특히 기존 방사선 치료에 따른 부작용이 거의 없어 환자의 여생을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적은 양의 방사선을 여러 번에 나눠 암세포를 공격하는 기존 방사선과는 달리 감마나이프시술은 단 한 번에 많은 양의 방사선을 집중 조사해 암세포를 죽이는 것으로 실제 환자치료에 40년 가까이 활용되어 왔다.

더욱이 치료 기간동안 환자는 수술기간 혹은 그 이후에 요양기간이 오랜기간 필요하며 방사선치료를 위해 2∼3주동안 매일 병원을 방문해야 하고 머리가 빠진다거나 심한 구토를 동반하는 등 고통스런 부작용을 겪어야 한다.

특히 방사선치료는 기존 전이된 종양이 치료되어도 새로운 전이가 나타날 때는 다시 방사선치료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환자들은 치료를 포기하게 된다.

서울대학교병원 감마나이프센터 김동규 교수는 “감마나이프도 전이성 뇌종양에 대한 완전한 치료는 아니지만 뇌에 전이된 종양의 증식을 억제해 환자의 수명을 크게 연장시킬 수 있다”며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 감마나이프가 보험이 적용되면서 전이성 뇌종양이 감마나이프 수술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최선의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3월부터는 감마나이프시술이 건강보험에 적용됨에 따라 치료비용이 대폭 감소해 감마나이프치료를 원하는 전이성 뇌종양환자는 물론 가족, 보호자들의 부담을 크게 덜어 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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