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제 반년, 병원경영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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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제 반년, 병원경영 악화일로
  • 박현
  • 승인 2004.12.05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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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차원 노력과 함께 수가조정 등 특단의 조치 필요
병원에서의 주5일제 시행이 어느덧 6개월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의 경영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정부차원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경영관리팀 박만섭 팀장은 최근 보건산업진흥원 주최로 열린 "효율적인 병원경영을 위한 세미나"에서 "주5일제로 인한 근로시간 단축은 생산성 감소와 인건비 증가, 경쟁력 저하 등을 발생시켜 병원의 막대한 경영손실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팀장은 이날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바람직한 해결방안" 강연에서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추가인력 투입과 진료량 감소로 토요일 평균 2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토요근무제 실시전(1~5월)과 실시후(8~9월)를 비교한 결과 요일별 외래수익은 1억2천500만원(4%) 감소했으며 입원수익도 2억4천400만원(5%)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간호직과 보건직, 기능직 등 인력증원에 따른 인건비 부문에서는 총 167명 추가인력에 따른 월 평균 3억6천5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되고 있고, 토요일 시간외 수당도 각 직종별 총 1억2천만원이 추가로 지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만섭 팀장은 이같은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생산성 향상과 비용절감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고 △목표관리 △병상 재조정 △진료단위 조정 △고객관계관리 △집중근무 △효율적 업무조정 △교육훈련 △멀티 플레이어 육성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병원구성원들의 제안제도를 활성화시켜 업무능력 제고와 함께 비용절감을 도모하고 동시에 전자결재 및 전자문서 등의 정보화 추진으로 사무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병원의 경영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의료기관 종별가산율 조정 △응급실수가 현실화 △토요일 진료 휴일가산 수가적용 등 정부차원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박 팀장은 "진료수익 감소와 인건비 상승 등 비용증가로 인해 병원경영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병원 내부의 생산성 증대를 통한 경영혁신과 함께 수가조정, 각종 규제에 대한 정부의 과감한 개선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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