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품질관리 통한 경쟁력 제고 방안 논의 활발
최근 수년간 의약분업 등 몇 차례의 큰 제도적 변화를 겪은 국내 제약산업계가 그간의 양적 팽창 경쟁을 지양하고 차츰 질적인 측면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면서 품질관리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이는 의약분업 이후 한동안 오리지널의약품 처방·조제비율이 급상승하고 대다수 국내 제약업체들이 주력해 온 제네릭의약품이 시장에서 외면당하면서 나름의 생존 방안을 추구해 온 결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제네릭의약품 처방비율이 차츰 회복돼 가는 가운데 이같은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의사와 약사, 환자들에게 신뢰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그 일환으로 철저한 품질관리가 우선이라는 인식이 업계 전반에 확산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최근 한국제약협회(회장 김정수, 이사장 이장한)는 이웃나라인 일본제약협회와 공동으로 품질관리 강화방안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품질관리 방안 수립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은 최근 의약품 제조업과 제조판매업을 분리하는 약사법 개정을 통해 의약품 품질관리를 보다 확대·강화해 나가고 있는 국가 중 하나. 특히 일본은 향후 제조업소의 제조·품질관리에 제조판매업소의 품질보증과 시판 후 안전관리 규정을 도입, 의약품 품질관리시스템을 더욱 확대·강화해 나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밸리데이션과 정기 품질평가, 제품회수, 교육훈련 분야에 대한 KGMP규정 개정을 통해 의약품의 제조 및 품질관리를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 내년 상반기에 제조 및 품질관리부서 책임자의 교육이수 의무화 등 품질관리 규정도 개정돼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 일본은 EC(유럽공동체)와의 GMP 상호인증 합의 내용을 비롯해 해외위탁제조 및 인증현황을 소개, 향후 우리나라 품질관리 방향설정에 많은 참고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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