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은 안방 같이 치료는 어머니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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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은 안방 같이 치료는 어머니 같이
  • 윤종원
  • 승인 2007.04.05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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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화 서울시립은평병원장
“병실은 안방같이, 치료는 어머니 같이”

최근 서울시립은평병원장을 연임하게 된 권정화 원장의 지론이다.

지난 2002년 3월부터 2년간, 3년간 역임하다 올해 중책을 다시 맡게 됐다.

“지난 5년간 추진해 왔던 것 다져 놓으라고 재임용 된 것 같다”는 권정화 원장은 제대로 된 정신병원을 만들자는 신념이 강했다.

시립은평병원은 그 신념의 결실로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성공사례를 배우기 위해 견학 오는 병원이 됐다.

정신병원의 상징인 창살이 없는 이유는 원훈인 ‘열린 마음 밝은 병원’을 알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권 원장은 “정신질환이란 마음이 닫혀서 생기는 병”이라며, “치료자가 마음을 열어야 환자가 회복 된다”고 말한다.

환자가 증상만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지역사회에 복귀하는 것이 치료 목적이란다.

그래서 권 원장은 지역사회 관련기관과의 네트워크에 심혈을 기울인다.

의료 질 향상 활동에 대해 몇몇 간호사들이 환자복을 입고 체험하는 것을 보면서 ‘이런 마음가짐이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매주 환자, 의료진, 보호사 등 병동의 모든 사람이 모여 병동회의를 가진다”는 권 원장은 “상호 의견 교환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오해를 불식 시키고 환자의 인권을 지켜주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또한 환자를 4단계로 나눠 그에 맞는 역할을 부여하면서 사회 복귀를 원활하게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신질환은 잘 낫는 질환이지만 재발이 많아 사례관리가 철저해야 한다.

퇴원 후에도 환자가 약을 잘 복용하고 있는지, 재발하지는 않았는지 등을 면밀히 체크해 사전 예방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시립은평병원은 전 직원이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자부심을 갖고 노력한 결과 서울시 우수기관과 수범사례병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권 원장이 자랑하는 병원의 대표적인 치료교실은 만성정신재활교실(6주)과 물질중독회복교실(8주)이다.

책까지 발간해 체계적인 강의와 치료를 제공한다며 효과가 ‘좋다’고 강조한다.

지역주민의 요청과 환자들의 중복 질환으로 인해 내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방사선과, 치과 등을 신설,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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