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세계 에이즈의 날..여성 피해 대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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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세계 에이즈의 날..여성 피해 대책 촉구
  • 윤종원
  • 승인 2004.12.0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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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1일은 제17회 세계 에이즈의 날로 유엔과 각국의 에이즈 관련 단체들은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퇴치 및 예방을 위한 각종 행사를 다양하게 전개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은 올해의 경우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자인 여성이 에이즈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다는 점을 강조, 각국에 대해 경각심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으로 소외된 집단에 소속된 여성들이 에이즈의 주요 피해자로 부각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에 따르면 올해 신규 감염자 490만 명의 47%가 여성이며 아프리카의 경우 여성 감염자가 5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선 에이즈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젊은 여성의 수가 남성에 비해 5배나 된다. 미국의 경우 여성 에이즈 환자 중 83%가 흑인과 히스패닉 계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부장적 풍토, 여성의 교육기회 부족, 가난, 여성에 대한 폭력 등 사회환경이 여성을 에이즈의 희생물로 만들고 있는 것.

WHO와 UNAIDS가 세계 에이즈의 날에 즈음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에이즈 감염자(발병환자포함)가 올해 말까지 3천9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올 한 해 동안만 신규 감염자는 490만 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에이즈가 1981년 처음 발병이 보고된 이래 지금까지 2천300만명이 숨졌다.

지역별로 최근 2년 간 감염자와 환자가 크게 증가한 곳은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와 동유럽,중앙아시아 지역이다.특히 동아시아 지역은 34만 명이(45%)이 증가했다.

이와 관련,나피스 사딕 유엔 특사는 "아ㆍ태 지역은 지금까지 아프리카와 같은 대규모 에이즈 확산 사태를 막을 문화나 라이프스타일이 없다"면서 "이 지역도 에이즈의 확산으로 아프리카처럼 붕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사딕 특사는 "아ㆍ태 지역은 사회가 붕괴하고 경제 성장이라는 것이 자취를 감추고 있는 아프리카에 13년 뒤에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 즉각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그 같은 일이 이 지역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미국 뉴욕의 성 요한성당에서 여러 인기 연예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기념 공연이 열린다.

이날 행사에서는 가수 메리 윌슨이 공연하며 배우 글로리아 루벤, 알란 커밍이 참여하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참석할 계획이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는 여성이 에이즈 감염을 피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관리들과 에이즈 관련 단체 요원들이 참여하는 국제 세미나가 29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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