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의사들 수술 받기 위해 우리들병원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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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의사들 수술 받기 위해 우리들병원 찾아
  • 박현
  • 승인 2004.08.1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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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외국의 의사들이 한국의 최첨단 레이저 경추수술 받으러 한국에 오고 있어 화제다.

영국인 로버트 웰(Robert Wells) 박사는 최근 인천공항을 통해 김포공항 우리들병원에서 현미경 레이저 뒤세로 인대절제술(Ossification of the Posterior Longitudinal Ligament: OPLL)을 받았다.

영국에서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는 웰 박사는 13년 전부터 어깨, 팔, 손가락으로 방사되는 통증과 팔 근육이 약화되어 뒤세로 인대가 두터워지고 석회가 차는 뒤세로 인대 골화증으로 진단됐다. 그러나 이 난치성 목디스크병 수술은 영국을 포함 선진 의학기술로도 지금까지 약 2%에서 하반신 마비를 일으킬 수 있음을 알고 한국행을 결심했다.

우리들병원에서 개발한 현미경 레이저수술은 단 한 명도 하반신 마비가 생기지 않았다는 논문을 인터넷에서 직접 읽었고 세계 근골격 레이저학회(IMLAS) 회장이자 맨체스터 의과대학 교수인 마틴 나이츠(Martin Knight) 박사에게서 우리들병원의 새로운 수술법을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에 많이 발생하는 경추 뒤세로 인대 골화증은 척추뼈와 디스크를 연결해 덮고 있는 목의 뒤세로 인대에 석회가 침착해 단단해지고 두터워져 척수신경을 누르는 병이다. 주요 증상은 어깨 통증, 팔 저림증이나 서서히 팔다리 힘이 약해지거나 불완전 마비가 오기도 하고 심해지면 상지마비, 보행장애, 반신불수, 사지마비가 생겨 중풍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경추 뒤세로 인대 골화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직접 석회화된 뒤세로 인대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그러나 기존의 스테인리스 스틸 기구를 이용한 인대절제술은 위험성이 높아 1∼10%에서 하반신 마비가 올 확률이 있어 의사들은 수술을 잘 권유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의사들은 하반신 마비가 될 때까지 수술할 엄두를 못 내고 고통 속에 두어왔다. 그러나 마비가 된 뒤 수술하면 회복률이 50% 정도밖에 안되거나 이미 신경이 상한 후에 하는 수술이므로 완전히 악화될 수도 있다.

우리들병원은 현미경 레이저를 이용한 경추 뒤세로 인대 제거술을 개발해 2000년 6월24일부터 2004년 7월26일까지 199명에게 조기에 수술을 시행, 모두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한국을 방문해 이 수술을 받은 외국 의사들로는 중국 안과의사 휴천신(Dr HuoChunXin), 포르투갈 정형외과 의사 에네스(Dr Enes), 이스라엘 정형외과 의사 글로버(Dr Grober) 박사 등이다.

현미경 레이저 목디스크 인대 절제술은 하반신 마비가 무서워 치료를 하지 못했던 난치성 목디스크병 환자에게는 조기 완치가 가능해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 새로운 수술법은 2004년 12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국제 최소침습 척추수술학회에서 논문이 채택돼 발표되며 미국에서 발간되는 의학 교과서인 "최소 침습 척추외과학"에 "현미경 레이저 이용 경추 뒤세로 인대 절제술"이란 제목으로 실린다.<박현·hyun@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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