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도(盜)선생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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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도(盜)선생 주의보
  • 박현
  • 승인 2004.11.30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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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경기침체로 병원무대 활동 도(盜)선생 급증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병원에서의 도난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서 각급 병원들의 도난사고 예방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병원에서의 크고 작은 도난사고는 예전에도 많이 있었으나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인해 최근에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제불황으로 인해 먹고살기가 어려워지자 경계가 소홀한 병원을 무대로 활동하는 도(盜)선생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

A대학병원에서는 최근 들어 병실에서의 도난사고가 급증해 면회객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으나 밤늦게 찾아오는 가족 면회객들과 실갱이를 벌이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원내에 배포한 "도난예방을 위한 안내문"을 통해 “최근 원내 각 병실, 의사실, 간호사실, 연구실, 갱의실, 사무실 등에서 금품도난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이 제시하고 있는 도난 예방책으로는 △현금, 수표, 신용카드는 사물함 및 서랍, 가방 등에 보관하지말고 직접 소지할 것(고액의 현금 및 수표는 반드시 은행에 맡길 것) △지갑이나 가방 등을 책상 위나 병실, 사무실 등에 두지 말 것 △휴대전화나 구내전화 등으로 "택배가 배달됐으니 찾아가라"는 전화에 현혹되지 말고 사실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것(사람을 불러낸 후 빈방에 들어가 금품을 훔쳐 가는 경우가 있슴) △병실에서 검사, 매점, 산책(운동) 등으로 잠시 외출할 경우 반드시 출입문을 잠글 것 △퇴근시는 물론 점심시간 등 잠시 자리를 비울 때도 반드시 보조키까지 잠글 것 △신원미상이나 수상한 사람이 병실 등에 출입할 경우 경비실로 즉시 연락할 것 등이다.

병원 관계자들은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연말을 맞아 사회 전반적으로 도(盜)선생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보안 및 경계가 느슨한 병원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도(盜)선생들이 많은 것 같다”며 “병원차원에서의 경비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환자나 보호자들의 철저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 病院人은 “각급 병원들이 도난사고 예방을 위해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나는(飛) 도(盜)선생을 막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각 병원별로 발생한 도난사고 사례를 모아서 발표하고 예방책을 강구하는 등 병원에서의 도난사고 예방 세미나도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신적ㆍ육체적으로 불편해서 병원신세를 지고 있는 환자들이 병실에서의 금품 도난사고로 인해서 원치 않는 더 큰 고통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병원차원에서의 철저한 관심은 물론 환자나 보호자들의 철저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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