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국민투표로 줄기세포 연구 허용
상태바
스위스, 국민투표로 줄기세포 연구 허용
  • 윤종원
  • 승인 2004.11.30 0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위스가 국민투표를 통해 인간배아의 복제는 금지하되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연구는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BBC 인터넷 판이 28일 보도했다.

투표에 참여한 스위스 유권자 중 66.4%는 파킨슨병, 당뇨병 같은 난치병을 치료하기 위해 인간배아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를 허용하는 새 법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그러나 투표자 중 20% 이상은 과학적일 뿐만 아니라 윤리적인 측면을 내포하고 있는이 문제에 대해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사안인 줄기세포 연구 문제를 국민투표로 결정한 나라는 스위스가 처음이라고 BBC는 전했다.

이번 국민투표에서 통과된 줄기세포 법안에 따르면, 스위스는 네덜란드, 스페인등 대다수 유럽 국가들과 비슷하게 불임치료 후 남아서 파괴처분해야 될 수정 7일미만의 잉여 배아에서만 줄기세포를 추출할 수 있다. 영국이나 벨기에처럼 줄기세포를 추출하기 위해 인간배아를 복제하는 일은 금지하고 있다.

국민투표에 앞서 스위스 정부와 대학, 제약업계는 의약 연구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스위스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줄기세포 연구에서 뒤로 밀려나서는 안된다며 유권자들에게 줄기세포 연구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가톨릭 교회와 녹색당, 의료윤리단체들은 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난치병의 치료법을 터득한다는 주장은 환자들에게 잘못된 희망을 줄 뿐이며, 결국에는 복제인간의 탄생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반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