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의료인력 400만명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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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의료인력 400만명 부족
  • 윤종원
  • 승인 2004.11.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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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나 에이즈, 결핵, 소아마비 등과 같은 질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전세계적으로 400만여 명의 의사, 간호사, 조산사 등 의료인력이 더 필요하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의학 전문지 `랜싯" 최근호는 전세계의 의료계 저명인사 100명 이상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실시한 연구 보고서를 인용, "전세계적으로 상당한 숫자의 의료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어 "대부분 국가에서 의료인력 부족, 의료진의 수준 차이, 의료진 지역편차, 열악한 근무환경, 의료기술 부족 등의 문제가 위험 수위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른바 후진국의 경우 선진국에서 이들 나라의 의료진을 스카우트해 가는 바람에 의료인력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아프리카 말라위 출신 의사들의 경우 자기 나라보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더 많이 근무하고 있으며, 잠비아 출신 의사 600명 가운데 550명이 고국을 떠나 외국에서 근무하고 있다.

의료인력 부족이 가장 심각한 지역은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 아프리카 국가들이다. 이들 지역의 경우 2015년까지 에이즈나 결핵, 소아마비 등의 후진국형 질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100만 명의 의료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선진국들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이들 지역은 후진국들의 의료인력 수입에 따라 의료진 숫자는 상대적으로 많지만 기술수준 불균형이나 의료진 도시지역 편중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전문가들은 인구 400명당 1명의 의료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준 으로 볼 때 전세계 75개 국가에서 25억 명이 적정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보고서는 전세계적으로 400만 명의 의료인력이 부족한 상태라고 밝히고 각 국가별 의료인력 확충방안 마련 및 국가간 공동노력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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