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대머리 크게 늘어-여권 신장 더불어 과로ㆍ스트레스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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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대머리 크게 늘어-여권 신장 더불어 과로ㆍ스트레스 원인
  • 최관식
  • 승인 2004.11.2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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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탈모증 치료제 임상 결과 "합격"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점차 대머리에 가까운 탈모증 환자도 동시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탈모증상을 호소하는 여성 대부분이 왕성하게 활동 중인 20∼40대 젊은층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여성형 탈모 치료제 "판토가" 임상을 시행한 중앙의대 용산병원 노병인 교수는 25일 롯데호텔 버클리룸에서 열린 임상결과 발표회에서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탈모클리닉을 찾는 환자 중 남자가 18명이면 여자는 1명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환자 3명 중 1명이 여성일 정도로 여성 대머리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권 신장과 동시에 여성들의 사회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각종 스트레스와 과로 등이 탈모 환자 증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가까운 일본의 경우 소득증가와 탈모 치료에 대한 적극성이 비례관계를 보이는 점을 고려할 때 경제적인 측면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그 배경을 소개했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여성형 탈모증 환자 83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판토가" 임상 결과 총 모발수는 치료 전 평균 47.1개에서 6개월 복용 후 52.7개로 늘어났고 생장기 모발수도 같은 기간 29.4개에서 33.6개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77%에서 모발과 성분이 같은 손톱의 성장이 빨라지거나 손톱이 두꺼워졌으며, 머릿결이 부드러워졌다는 응답도 70%에 달했다고 소개했다.
노 교수는 "판토가는 한국인 여성형 탈모증 환자의 모발 성장에 좋은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며 "임상 과정에서 뚜렷하게 드러난 부작용이 없어 현재 장기 임상을 진행 중이며 그 결과가 나온다면 장기 복용시의 탈모증상 개선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 탈모 치료제에 관한 임상연구로는 동양권에서 처음 진행된 이 연구결과는 지난 11월 17일부터 21일까지 이탈리아 플로렌스에서 개최된 유럽모발학회에서 발표돼 참석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한편 판토가는 독일 메르츠(Merz)사가 1978년 처음 소개한 이후 주로 유럽과 남미, 아시아권에서 여성형 탈모 환자의 경구 복용약제로 널리 쓰여 왔으며 국내에서는 (주)후상사가 지난해 7월부터 수입해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받아 시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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