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전세계 휩쓸 유행성 독감 출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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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전세계 휩쓸 유행성 독감 출현 경고
  • 윤종원
  • 승인 2004.11.2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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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태국과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 국가를 휩쓸었던 조류독감이 20세기초 세계를 휩쓸었던 인플루엔자에 이어 전세계 인구의 30%를 감염시킬 수 있는 유행성 독감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계보건기구(WHO) 인플루엔자 백신 프로그램 책임자인 클라우스 스토어는 25일 아시아 보건장관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세계를 휩쓸 독감이 창궐하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으며 단지 시기만이 문제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유행성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2백만-7백만명 사이가 될 것이며, 전세계 인구의 25-30%가 독감에 걸릴 수 있는 만큼 총 감염자가 10억명 이상이 될 것이란 추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스토어는 "조류독감 바이러스인 H5N1이 이러한 유행성 독감을 일으킬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이 독감이 다음 주에 발생할지 아니면 내년에 발생할지 알 수 없는 만큼 지금 즉시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토어는 현재 미국의 2개 회사가 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개발중이지만 빨라도 내년 3월 이전에는 제품을 내놓기 어려울 것인 만큼 올 겨울과 봄 사이가 아시아인들에게 취약한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행성 독감 발병 가능 지역으로 태국, 베트남, 중국 등 조류독감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발생했던 지역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돼지와 같은 동물에 침투한 뒤 잠복해 있다가 교배와 돌연변이를 거치면서 급속하게 전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로 변할 수 있다는점을 우려하고 있다.

스토어 박사는 아직은 이런 일들이 발생했다는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그동안 조류독감에 감염된 사람의 평균 나이가 17세였던 만큼 백신 개발이 성공했을 경우 우선접종 대상자 선정 과정에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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