異種장기이식으로 난치병 극복 신기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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異種장기이식으로 난치병 극복 신기원을
  • 전양근
  • 승인 2004.11.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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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 병협학술대회 특강서 청사진 제시
서울대 황우석 교수(수의학과)는 대한병원협회 제20차 병원관리종합학술대회‘생명공학과 국가발전(장기이식 및 세포치료)’ 특강에서 "장기이식의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반면, 공급은 그 수요를 못따라가고 있는 현실을 극복할 대안은 ‘이종(異種)간 장기이식’으로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그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머지 않아 이 거대시장을 우리가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이식과 세포치료를 이용한 국민 건강증진, 국가 전략산업 발전 청사진을 제시하고 난치병 완치를 위한 줄기세포 연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복제에 성공한 황우석 교수는 이식용장기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동종 장기이식은 분명 한계가 있기 때문에 동물 장기를 사람에 이식하는 이종장기가 대안이며 돼지장기가 잠재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황 교수는 돼지 장기를 인간에게 적용(이식)하기 위해선 △80~100kg으로 미니화하고 △병원성 미생물을 막아내기 위한 ‘무균화 돼지’두 가지가 전제돼야 하는데 미국 시카고의대 김윤번 교수의 협조로 무균화된 돼지세포를 국내에 들여와 지난해 2월 사람 면역유전자를 집어넣는데 성공함으로써 ‘무균돼지’를 탄생시켰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이 돼지는 현재 서울대병원 무균실에서 사육중이며 유효성ㆍ안전성을 검증해 장기이식 전문진료팀의 최종 판단을 거쳐 의료기관 장기이식센터에 제공토록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종 장기이식을 위한 무균돼지에서 현재 초급성 거부반응과 급성 혈관성 거부반응은 해결됐으며 면역억제조절을 통해 앞으로 ‘세포매개 거부반응과 만성 거부반응’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 두가지 거부반응이 순조롭게 해결돼 무균돼지 장기를 사람에게 적용하는 이종 장기이식이 실용화되는날 우리나라는 이식분야에서 세계에 우뚝서게 됨은 물론 난치병 극복에 서광을 비추는 신기원이 이룩된다고 황 교수는 청사진을 펴보였다.

황 교수는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하는 장기이식 대기환자 수요를 충족시킬 유일한 대안이 바로 이종장기”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전양근ㆍjyk@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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