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자장 이용 길찾기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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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자장 이용 길찾기 확인
  • 윤종원
  • 승인 2004.11.25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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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가 장거리 비행 끝에 둥지를 찾아 오는 능력은 지구자장을 탐지해 길을 찾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대학 연구진이 밝혔다.

이 대학의 코듈러 모라 연구원 팀은 귀소성이 있는 비둘기들을 특별히 제작된 터널형 나무통에 넣어 실험한 결과 이를 확인했다고 25일 발매된 네이처지에서 밝혔다.

연구진은 나무통 양끝에 각기 모이그릇을 두고 나무통 외아래에 자기 코일을 감은 후 자기 코일 스위치를 켜면 비둘기가 한 쪽 모이그릇으로,끄면 반대편 모이 그릇으로 모이도록 훈련시켰다.

이후 비둘기 몸체의 자기입자 부분이 있는 부리 윗부분에 자석을 붙이거나 마취를 시켜 자장 감지 능력을 무력화 시키고 시각 정보를 뇌에 전달하는 3차신경을 절단해 시각 단서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실험을 각기 실시했다.

이 세가지 실험에서 비둘기는 모두 방향을 찾아 비행하는 능력을 갑자기 상실했다.

그러나 후각 신경을 절단해 냄새 정보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실험에서는 방향감지 능력이 손상되지 않았다.

비둘기의 귀소 능력은 그동안 자장 감지 이론과 공기중의 냄새를 길잡이로 이용한다는 이론이 대립돼왔으나 이번 연구 결과는 자장 탐지능력을 이용한 길찾기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결론내렸다.

연구진은 시각 단서를 상실할 경우에도 방향감지 능력이 손상되는 것으로 나타나 비둘기가 태양등의 시각적 요소를 이용해 길을 찾는다는 이론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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