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요통, 뇌 위축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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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요통, 뇌 위축시켜
  • 윤종원
  • 승인 2004.11.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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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요통이 기억과 정보를 처리하는 뇌의 회백질을 위축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생리학교수 바니아 아프카리안 박사는 "신경과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만성요통이 오래 갈수록 뇌의 피질인 회백질의 용적이 점점 줄어든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BBC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아프카리안 박사는 최소한 1년이상 요통을 겪고 있는 만성요통 환자 26명과 건강한 사람 26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과 기타 방법을 통해 뇌를 비교분석한 결과 만성요통 환자가 1년 사이에 뇌의 회백질 용적이 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뇌의 회백질이 정상적인 노화과정을 통해 이 정도 위축되는 데는 10-20년이 걸린다.

아프카리안 박사는 만성요통 환자는 증세가 오래된 사람일수록 회백질 용적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으며 이들은 평균적으로 뇌의 회백질 용적이 매년 1.3㎤씩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아프카리안 밝혔다.

만성통증으로 회백질이 이처럼 위축되는 이유는 흥분독성(excitotoxic)과 염증 메커니즘에 의한 "과사용 위축"(overuse atrophy) 때문이라는 것이 아프카리안 박사의 설명이다.

문제는 이러한 회백질 위축이 영구적인 것이냐의 여부인데 일부 만성통증 환자의 경우 신경세포의 커다란 손실 없이 회백질 위축이 진행된 것으로 미루어 줄어든 회백질 중 최소한 얼마간은 적절한 치료에 의해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말했다.

회백질의 위축을 막으려면 만성요통을 되도록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 연구결과는 보여주고 있다고 아프카리안 박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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