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관리종합학술대회 성황리에 개막
상태바
병원관리종합학술대회 성황리에 개막
  • 김완배
  • 승인 2004.11.25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로의 도약을 위한 병원산업 기반조성 방향 제시
‘세계로의 도약을 위한 병원산업 기반 조성’. 대한병원협회가 병원계의 유일한 학술제전인 병원관리종합학술대회를 20회째 치루면서 내건 케치프레이즈다.

병원산업은 고용효과가 뛰어나면서 한편으로 부가가치가 꽤나 높은 산업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병원들은 정부의 계속된 저수가정책속에서 높은 부가가치는 커녕 현상유지하기에도 급급한게 우리 병원들의 현실이다. 의료를 공익성이란 틀에 묶어 놓은 탓에 변변한 경쟁력조차 갖추지 못했다. 의료에 관련한 사회보장을 민간부문에 의존해온 탓이 크다.

특히 의료시장 문을 열지 않을 수 없게 돼 경제자유구역내에 외국인병원 설립이 눈앞에 다가온 상황에서 병원들은 자구책을 찾을 수밖에 없게 됐다. 병협이 병원관리종학학술대회 케치프레이즈로‘세계로의 도약을 통한 병원산업 기반 조성’을 내건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유태전 병협회장은 이와관련, 25일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막을 올린 학술대회 개회사에서 “우리나라 병원들의 국제경쟁력이 취약한 상황에서 경제자유구역내 외국인병원 문을 여는 문제가 협의되고 있고 인건비와 물가상승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가조정에, 주 40시간 근로제 도입 등 병원경영을 힘들게 하는 요인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동남아시아 국가도 의료를 산업화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는 마당에 국민총생산의 16%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의료는 아직까지 국제경쟁력에서 자신감이 없다는 것. 따라서 정부차원에서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의료의 산업화를 지원해달라는 당부로 풀이된다.

유 병협회장은 이어 “OECD국가가운데 가장 싼 값으로 의료를 공급하고 있는게 우리나라”라며 외국에서 어떻게 이렇게 싼값에 건강보험을 운영하고 있는지 알아보려고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있는 상황을 개탄했다.

이석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격려사에서 의약분업과 건강보험 재정통합과정에서 일익을 담당해온 병원계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국가보건의료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정책 제언을 해주기를 당부했다.

국회일정 탓에 늦게 도착한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은 보장성을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하고 MRI, 초음파도 급여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복지장관은 이어 수가정책와 관련,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는 선에서 입장을 갈음했으며 비용효과적인 급여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학술대회는 ‘생명공학의 발전과 우리의 미래’란 주제로 황우석 박사의 특별강연을 들은 뒤 ‘병원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와 ‘의료사고와 병원의 대응’두가지 주재로 나눠 심포지엄을 열었다.

성상철 병협 부회장(서울대병원장)이 좌장을 맡은 ‘병원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에선 전현희 변호사와 서영준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 성명훈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 이기효 인제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나와 각각 ▲의료서비스 해외진출사례와 주변국 의료환경 분석 ▲경쟁력 제고를 위한 병원서비스 향상 방안 ▲공공의료 확충과 병원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 ▲의료의 시장 정의와 사회정의-조화와 균형을 향하여를 주제로 연제를 발표하고 우리나라 병원산업이 나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도종웅 병협 법제위원장(국립의료원장)이 좌장을 본 ‘의료사고와 병원의 대응’에선 진료관련 의료사고의 유형과 병원의 대응방안, 의료분쟁 발생시 병원의 대처법과 소송과정, 의료판례의 최신 경향과 법률환경 개선방안이 김선중 변호사, 추호경 변호사, 윤종태 세브란스병원법무팀장, 이상돈 고려대 법대교수에 의해 제시됐다.

병협의 올 학술대회에선 특히 보직의사 연수과정이 신설돼 의료기관의 회계기준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관리, 간호, 진료지원 등 3 분과로 나눠 분과토의가 있었다. <김완배·kow@kha.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