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바퀴벌레 등 이용해 생화학테러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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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바퀴벌레 등 이용해 생화학테러 대비
  • 윤종원
  • 승인 2004.11.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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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는 바퀴벌레, 딱정벌레, 거미 등 각종 벌레와 동, 식물들을 이용해 테러전에 대비하는 연구를 한창 진행 중이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첨단연구기획청(DARPA)의 자금 지원으로, 과학자들은 곤충, 조개, 박테리아, 잡초 등도 생화학 공격을 조기에 경고하고 폭발물을 탐지하거나 오염의 확산을 감지하는 "생물 보초"로 사용할 방법을 연구 중이다.

버지니아 코먼웰스 대학의 생물학자 캐런 케스터는 벌레들을 사람이 만든 인공센서들보다 더 철저하고, 더 싸고, 더 믿을 수 있게 탄저균에서 화학물질들에 이르는 여러 독성 들을 점검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DARPA로부터 100만달러의 연구 자금을 지원받은 케스터는 "이 동물들이 활동 중 이리 저리 다니면서 무엇과 마주쳤고 섭취했는지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곤충들이 지금까지는 이같은 방식으로 이용되지 않았다. 어느 누구도 오염을 감시하기 위해 곤충들이 자연스럽게 무엇과 마주치고 있는지를 살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케스터는 이같은 방식으로 환경 내의 생화학적 오염을 감지하고 지도로 그리는 새로운 종류의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역시 DARPA가 자금을 지원하는 콜로라도주립대의 식물 생물학자인 준 베드퍼드는 길에서 발견되는 것과 같은 보통 잡초들이 생화학공격에 노출되면 색깔이 변하도록 유전자를 변형시키고 있는 중이다.

메드퍼드는 자신이 진행 중인 "연구의 목표는 한 식물이 색깔 변화를 일으키도록 해서 누구든 인지하고, 또 국방부는 위성으로써 내려다 볼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생물학적 또는 화학적 공격이 있으면, 처음 대응하는 사람들은 생화학공격 저지 복장을 어디에서 입고, 어디로 피해야 할지를 더 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메드퍼드는 말했다.

오하이오주 공군연구소의 라제쉬 나익은 열을 감지하는 일부 딱정벌레의 경우 50km 떨어진 숲의 화재를 감지할 수 있다고 밝히고 딱정벌레의 감각기관들이 작동하는 방법을 연구해 실험실에서 그 과정들을 복제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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