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이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관류(灌流:혈액흐름)를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독일 에센 대학병원의 보도 레프카우 박사는 미국심장학회(AHA) 학술지 "순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HDL은 관상동맥을 이완시켜 심장에 대한 혈액공급을 증가시키며 따라서 심근경색(심장마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쥐실험 결과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레프카우 박사는 일단의 쥐들에 사람의 HDL을 주입한 결과 심장의 관류가 약18% 증가했다고 말했다.

레프카우 박사는 HDL의 혈중수치가 높으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줄어드는 이유는 HDL의 이와같은 심장관류 증가 메커니즘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하고 따라서 혈중HDL을 증가시키는 것이 새로운 심장병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HDL은 콜레스테롤을 혈액으로 부터 간(肝)으로 운반해 분해되게 함으로써 혈중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 반면 악성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은 이와 반대로 간에서 합성되는 콜레스테롤을 각 조직으로 운반해 혈중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