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뇌도 에어로빅으로 건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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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뇌도 에어로빅으로 건강해진다
  • 박현
  • 승인 2004.11.25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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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피드백" 길병원 신경정신과 도입
"사람의 뇌가 에어로빅을 한다?"

신체의 건강을 위해 에어로빅을 하는 것처럼,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한 "이색 에어로빅"이 등장해 각광을 받고 있다.

가천의대 길병원(병원장 신익균) 신경정신과는 최근 뇌를 위한 에어로빅 운동인 이른바 "뉴로피드백(뇌파신경치료)" 기기를 도입,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뉴로피드백(neurofeedback)이란 쉽게 풀어 말하면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고 뇌파를 자기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과학적인 의료 신기술.

이 치료는 학습능력 저하, 각종 사고로 인한 뇌 기능 저하, 복잡한 일이나 스트레스로 심신이 피곤하거나 잠을 이루지 못할 경우, 만성피로, 홧병 등 모든 질환에 효과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

강박증이나 불안, 우울, 중독(알코올, 약물, 인터넷), 간질 등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이며 수면장애, 만성 통증, 만성피로증후군, 고혈압, 중풍,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야뇨증에도 좋은 치료방법이 되고 있다.

특히 약물복용에 거부감이 있거나 약물을 사용하기 어려운 임산부의 불안증세, 우울, 심한 입덧 등에도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치료법은 과거 美 항공우주국 나사(NASA)에서 우주인들이 우주선 연료에 노출돼 경련발작을 일으키자 이를 치료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최근에는 그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면서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길병원 신경정신과 조인희 교수<사진>는 “현대인의 과도한 긴장, 스트레스, 피로, 환경오염 등은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미쳐 집중력 저하, 수면장애, 불안, 우울 등의 신경정신과적 질환 뿐 아니라 면역기능이나 내분비 기능에 영향을 초래해 암이나 고혈압, 당뇨와 같은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 시킬수 있다”고 설명하며“뉴로피드백을 통한 훈련을 반복하면 뇌기능이 정상화되어 질환의 치료는 물론, 오래도록 건강한 정신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뉴로피드백은 1회 치료에 30분 정도가 소요되며 보통 일주일에 2회 이상 실시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치료기간은 증상의 종류와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경증의 경우, 10주(20회)정도면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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