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가 한달 걸리면 친절한 병원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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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가 한달 걸리면 친절한 병원 아니다
  • 박현
  • 승인 2006.12.27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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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린 고려대 안암병원장
"병원직원들이 아무리 친절하다고 해도 CT를 찍는데 한 달이나 걸린다면 친절한 병원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국내 최고를 넘어 글로벌 병원을 지향하는 고대 안암병원의 김린 병원장은 최근 "빠른 병원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들어 100억원이 넘는 거액을 들여 최신 검사실자동시스템이나 MRI를 도입한 것도 빠른 검사나 진료를 통해 "친절한 병원"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었다.

안암병원은 대형 교수연구동이 공사를 끝낸 요즘도 강당을 늘리고 입원실에 화장실을 설치하는 등 곳곳에서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그렇다고 몸만들기에만 주력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고대의료원은 시설인프라 뿐만 아니라 연구를 지향하는 병원답게 연구환경 및 진료환경을 개선하고 진료 행정시스템을 정비해 나름대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원장은 "지금까지의 성취는 앞으로의 더 큰 성취를 위한 작은 기반구축 및 대약진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최근 들어 임용된 의료진이 SCI 논문을 제출한 실력자들이고 최근 2~3년간 SCI논문이 300편에 이르고 있는 점이 안암병원의 글로벌화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으로 수년 안에 훌륭한 의료진과 개선된 시설인프라, 그리고 효율적인 운영시스템이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분출한다면 고려대 명성에 걸맞게 세계적인 병원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김 원장은 성장하는 병원 뒤에는 항상 지역주민들이 있다는 인식 아래 성북, 강북, 의정부 등 서울 동북부 주민이나 지역의료진과 유대를 강화하는 프로그램도 구상중이다.

"지금까지는 우리 병원이 수해 등 사태가 발생했을 때 소홀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국내외에 어려운 사태가 발생하면 고대 의료진들이 가장 먼저 달려가 사랑을 전할겁니다."

끝으로 김 원장은 "인프라 혁신을 통한 NCSI에서 얻은 자신감으로 JCI인증 등 글로벌스탠다드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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