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용자 15%가 중독 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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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이용자 15%가 중독 증세
  • 김명원
  • 승인 2004.11.24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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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상담 등 치료 시스템 구축 필요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자 가운데 15%가 중독 증세를 보여 의학적 상담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우리나라의 인터넷 이용인구는 3067만명(만6세 이상 월 1회 이상 인터넷 이용자)으로 전체 인구의 68.2%에 해당(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 2004년 상반기 정보화실태조사 )하며 그 중 인터넷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는 비율이 14.7%에 달한다는것.

대한의사협회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위원장 윤방부·연세의대 교수)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인터넷 중독의 심각성을 의학적으로 접근하여 사례를 분석하고 대책을 제시했다.

현재 인터넷 중독은 △공격성 △폭력성 △성적 충동성 자극 △대인관계 위축 △자아정체성 상실 △인지왜곡 등 많은 부작용 및 범죄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사 결과 특히 청소년층에서는 인터넷 중독 증세가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 청소년 중 잠재적 위험사용자군은 16%, 고위험사용자군은 4.3%로 10명 2명이 최소한 경증의 중독 증세를 보였다.

김현수 사는기쁨정신과의원 원장은“병원에 방문하는 아동청소년의 경우 인터넷 중독으로 찾아오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환자들의 대부분이 인터넷을 하지 못하면 불안, 초조, 안절부절, 집중곤란 등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정신과에서 전문적으로 다루는 중독(의존)의 진단 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단증상 인데, 인터넷을 하고 싶을 때 하지 못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불안이야말로 대표적인 금단증상"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수 원장은"인터넷 중독으로 살인을 저지른 한 청소년의 경우 핵심증상은 인터넷 사용의 조절능력 상실과 인터넷 사용관련 집단과의 일탈된 관계 때문으로 진단되었고 입원 후에도 지속적인 불면과 악몽, 몽환적 사고 등 때문에 증세조절에 어려움이 있으며 충동적이고 감정조절이 힘들다"고 견해를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국민지식향상위원회는 23일 대한의사협회 동아홀에서 "인터넷 중독,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인터넷 중독을 의학적으로 분석하고 대책방안을 모색했다.

의협은 인터넷의 과다 사용에 따라 인터넷 중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는 현실에서, 의료계 차원에서 인터넷 중독의 실태와 사례를 통해 의학적 견해를 공론화하여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심포지엄을 마련했다.

의협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인터넷 중독은 물질의존과 양상이 흡사하므로 의학적 치료모델을 적용해야 하며 매년 인터넷 중독현상에 대한 유형별 분석 및 상담을 할 수 있는 전문가의 육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의협은 인터넷 중독 상담소를 설치하고, 전문병원을 지정함으로써 임상적 연구 및 대책을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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