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기업 3/4분기 경영실적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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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제약기업 3/4분기 경영실적 "호황"
  • 최관식
  • 승인 2004.11.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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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호조세 당분간 지속 및 향후 최대 호황기 이어질 듯
3/4분기 상장 제약기업들의 경영실적이 속속 집계되면서 전 국가적인 불황이 수 년째 이어오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이 기간동안 제약계는 "호황"을 누린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24개 상장 제약기업들의 3/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약 15% 가까이 증가했으며 특히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순이익 등 전반적인 경영지표가 모두 2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이 마이너스였던 몇몇 업체도 올해는 수십억원에서 100억원대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상장 제약사의 실적만 놓고 본다면 나라 안팎에서 들려오는 "불경기"라는 표현이 마치 과장된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이같은 경영성과는 또 제약기업들의 부채비율을 크게 줄여 놓으면서 향후 제약업의 고성장세를 짐작케 하고 있다.
제약업체들이 이처럼 호황을 누리게 된 배경으로는 여러 가지 사유가 거론되지만 대표적인 사례 몇 가지만 예로 들면, 의약분업 이후 외자제약사의 오리지널의약품에 시장을 내주면서 개량신약과 제네릭의약품, 제형변경의약품 등 경쟁제품 개발에 주력한 점을 우선 꼽을 수 있다.
또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효율성 개선, R&D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지난 몇 년간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로 변화를 시도한 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다 외자 도매업체 쥴릭의 정책에 반발한 국내 도매업체의 국산약 장려 운동과 의료계의 제네릭의약품 처방 빈도 증가도 한 몫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제약계는 최근 불이 붙고 있는 신약개발 붐과 질 높은 제네릭의약품 출시 경쟁이 사그라들지 않는다면 상장 제약사들의 이같은 실적 호조세는 당분간 지속됨은 물론 향후 수년간 최대의 호황기를 이어갈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자본주의적 시장경제원리와 사회주의적 건강보험제도의 틀 아래 철저한 가격통제를 받고 있는 의료계가 내년도 수가 환산지수와 CT 보험급여 책정 등으로 멍들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너무나" 대조적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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