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학생들 성교육 실패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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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학생들 성교육 실패작
  • 윤종원
  • 승인 2004.11.2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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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학생들은 최근 정부의 성교육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문제에 대해 부적절한 지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22일 중원(中文)대학이 최근 중고등학생 3천227명과 초등학생 1천7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은 60세 이상 노인이 성관계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보도했다.

여성의 오르가슴이 남성에 비해 만족도가 덜 하다고 생각한 응답자도 3분의 2에달했다.

또 초등학생 가운데 데이트나 자위행위 등 성문제를 놓고 부모와 대화를 가져보았다는 응답자는 전체 초등학생의 15%에 불과했다.

캐서린 탕 중원대학 심리학과 교수는 "부모와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성문제를 어떻게 교육할 것인 지를 제대로 모르고 있다"며 "이들은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며 자신은 자녀의 성교육을 담당할 책임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생들은 보통 친구들로부터 성지식을 얻는다"면서 "이들은 잘못된 지식을 얻거나 일부의 경우 성지식을 얻기 위해 포르노 채널을 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중원대학은 보고서에서 나이에 적합한 성교육이 시급하며 학생들의 성학대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도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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