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캐니언, 댐 건설 후 생태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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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캐니언, 댐 건설 후 생태계 위기
  • 윤종원
  • 승인 2004.11.2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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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 댐 건설 이후 훼손된 콜로라도 강 생태계를 복구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그랜드 캐니언으로 몰려들고 있다.

글렌 캐니언 댐을 건설한 이후 세찬 급류가 흐르던 콜로라도 강은 유속이 떨어지면서 침전물이 없는 물로 바뀜에 따라 물고기들이 멸종위기에 처하고, 모래사장이 사라지며 위기에 빠졌다.

댐이 건설되기 전에는 콜로라도 강 지류에서 침전물들이 유입되면서 자연적인 홍수가 역류와 소용돌이, 모래톱을 형성했기 때문에 자연 생태계가 번창할 수 있었다. 강물이 90시간 흐르면, 80만t의 침전물이 휩쓸려 섞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댐의 건설 후 8종의 토착 물고기 중 4종이 사라졌으며, 5번째로 곱사등이 황어(humpback chub)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또 댐 건설 전 쌓여 있던 침전물중 7%만이 남아 있는 상태다.

미 지질조사소의 칩 그로우트 소장은 "생태계에는 침전물, 모래, 진흙 같은 것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22일 댐의 물을 최고 수위로 방출하는 인공 홍수를 연출하는 실험을 통해 생태계 복구와 관련된 생물학, 수문학, 고고학 등 여러 분야에서 20여가지의 연구를 실행할 계획이다. 과학자들은 지난 96년에도 18일 동안 이와 비슷한 실험을 실시해 댐 건설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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