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병원인 학술제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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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병원인 학술제전 개막
  • 김완배
  • 승인 2006.11.23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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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23·24일 이틀간 63빌딩서 병원관리종합학술대회 가져
전국 1,600여 병원에서 일하는 병원인 1,3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학술잔치를 벌였다. 대한병원협회(회장 김철수)는 23·24일 이틀동안 여의도 63빌딩에서‘병원산업 세계화 기반 구축과 병원경영 최적화 전략’을 주제로 병원관리종합학술대회를 열고 우리나라 병원산업의 세계화 기반구축을 모색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보건의료정책 방향’을 주제로 특강을 한 것을 비롯, 김태홍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정의화 국회 재정경제위원장, 문희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신상진 ·장복심·김춘진 의원, 그리고 장동익 대한의사협회장을 비롯한 한의협·치협회장 등 굵직한 정·관계 및 의료계 인사들과 야마모토 슈조 아시아병원연맹 회장, 우데론 대만병원협회장이 아시아 병원계를 대표해 참석하는 등 국내외로 적지 않은 관심을 끌었다. 특히 올 학술대회는 내년 IHF(국제병원연맹) 서울총회를 앞두고 사전 점검도 겸한 것이어서 내년 국제행사 전망도 한층 밝아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철수 회장은 학술대회 개막을 알리는 개회사에서 “최근 정부는 보장성 강화에만 매몰돼 병원을 더욱 옥죄는 정책을 폄으로써 대다수 병원들은 물론 대학병원들마저 경영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현재 병원계가 처해있는 심각한 경영난에 대한 깊은 우려감을 나타냈다.

국민의 86%가 최소한 연간 한차례 이상 병원을 이용하고 국민 1인당 평균 의료기관 진료횟수가 7.6 회에 이르는 상황에서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으로 병원들만 더욱 힘들어지는 상황에 대한 김 회장의 푸념섞인 항변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소비자에 대한 보장성 강화도 중요하지만 의료공급자에게 필수불가결한 양질의 의료제공권 보장도 중요하다”며 병원경영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제도적인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

학술대회는 이날 참석한 내외귀빈들의 축사와 격려사에 이어 신계철 원주기독병원장에 대한 한독 학술·경영대상 시상을 비롯한 각종 시상을 끝으로 1부 행사를 마치고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보건의료정책방향)와 박찬모 포항공대 총장(정보기술 발달과 융합기술의 전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학술행사에 들어갔다.

병협은 이날 학술대회에서 현수엽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서비스혁신팀장을 초청, ‘10대 질병정복 메디클러스터 구축’에 대한 정부의 정책 추진방향을 들은후 2편의 주제발표와 관리, 간호, 약제, 진료지원으로 나눠 분과토의를 벌였다.

또한 병원경영자 연수강좌에선 주 40시간제 도입이후 부각되고 있는 ‘인적자원관리’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선 병원과 관련된 산업체에서 부스를 설치, 열띤 홍보경쟁을 벌였으며 전시실 앞 공간에 QI 포스터 전시회가 열려 그 어느해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학술대회의 하이라이트인 주제발표에선 이화의대 이선희 교수가 ‘의료의 질 평가 정책의 문제점과 발전방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병협을 비롯, 의협, 의학회, 관련학회 등이 참여하는 범의료계 질평가대책위원회를 구성, 정책적 공조를 통해 공동대응할 것을 제안,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종철 서울삼성병원장은 ‘의료시장 개방과 국내병원의 경쟁력 강화’란 주제발표를 통해 “병원의 경쟁력 제고는 의료시장 개방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응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의료시장 개방이 오히려 해외진출의 적극적인 기회나 우리나라 의료를 수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이 원장의 주장이다.

박상근 인제대 백중앙의료원 부의료원장은 신상대가치체계에 대해 설명하면서 “신상대가치점수에 산정된 의사 업무량 비용이 현실성이 없어 개방형병원이나 의료시스템 변화에 적용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의사 업무량에 대한 심도있는 재검토와 우선적인 배분, 의사업무의 난이도, 전문성 및 정신적 스트레스에 대한 판정지표를 개발해 행위별 의사 업무량의 차등화를 이뤄야할 것”이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건국대 전자공학부 허정 교수는 ‘유비쿼터스가 열어가는 병원의 미래’에서 병원 IT분야 미래의 모습을 미리 보여 줬다. 환자가 몸에 입으면 신체상태에 관한 정보는 물론 병력이나 진료기록, 검사결과, 심지어 보험에 대한 정보까지 알 수 있는 소형 생체센서같은 경우는 유비쿼터스로 대표되는 무선통신 센서 네트워크로 의료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밖에 김상형 전남대병원장과 정수교 가톨릭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이 각각 ‘지방화시대 병원역량 강화’와 ‘병원의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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