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 치료 가이드 라인 제정
상태바
간염 치료 가이드 라인 제정
  • 김명원
  • 승인 2004.11.19 0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바른 진료위한 표준 지침 마련
국내 최초로 간염 치료 가이드라인이 제정돼 앞으로 간염 치료에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대한간학회(회장 서동진)는 18일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간염 치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국내외 임상 및 연구자료를 토대로 완성된 것으로, 바이러스성 간염 치료를 위해 다양한 치료법들이 사용되고 있지만 의료보험 기준 외에는 참고할 만한 지침이 없는 상황에서, 환자들이 올바른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표준 치료 지침을 마련함으로써 의미가 크다.

가이드라인의 제정으로 간염 초기단계에서 적절한 치료를 통해 간질환에 의한 사망률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바이러스로 인한 간염 중 우리나라에서 주로 문제가 되는 것은 A형, B형, C형이다. 이 중 만성 간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은 B형과 C형인데, 이번 가이드라인에는 만성 B형 간염과 C형 간염에 대한 치료지침이 포함되어 있다. 만성 B형 간염 치료 가이드라인은 한국인 간염 환자의 상황을 가장 잘 반영한 치료법을 총망라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만성 C형 간염 가이드라인의 경우도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질병의 진단과 치료법을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구체적인 내용으로 항바이러스제 치료 및 모니터링에 대한 지침, 간염 치료 대상 환자와 사용 가능한 약제 및 치료제의 투여 기간 등에 대한 기준을 포함하고 있다.

만성 B형 간염의 경우 올해 국내에 발매된 치료제인 아데포비어(제품명: 헵세라)까지도 포함함으로써 가장 최신의 치료법을 제공하고 있으며, 보유자가 면역억제제나 항암화학요법을 받고 있는 경우, 간이식을 받을 경우 등 각각의 상황이 고려된 항바이러스 치료기준도 제시했다.

또한 C형 간염 가이드라인에는 환자 사례에 따른 적절한 검사의 종류를 소개하고, 예방 차원에서의 간염 환자 및 보호자를 위한 지침도 함께 포함되어 있어 그 범위가 포괄적이다.

외국에서는 2000년에 아시아ㆍ태평양간학회에서 처음 만성 B형 간염의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정했고, 2001년 미국간학회, 2002년 유럽간학회에서도 치료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서동진 회장은 "이번 가이드라인 제정으로 국내 실정에 맞는 올바른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치료를 위한 전기를 마련했다"며 "그동안 실제적인 치료지침이 없어 민간요법이나 정체불명의 치료요법에 의지했던 환자들에게 기준에 맞는 올바른 항바이러스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