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인력난, 수가로 풀어야
상태바
간호인력난, 수가로 풀어야
  • 김완배
  • 승인 2006.10.24 0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병원경영연 양명생 연구위원, 간호등급 상향조정·가산료 인정해야
‘병원 시장에선 간호사를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고 한쪽에선 간호사가 많이 필요한 보호자없는 병원을 만들겠다고 하고...’. 간호인력수급 정책이 시장상황을 제대로 읽지 못해 병원급 의료기관들의 간호사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계에 따르면 중소병원, 특히 새로 문을 여는 노인전문병원들이 심각한 간호사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병원들중 일부는 간호사 필요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개원을 미루고 있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병원시장에서 간호사 인력난이 심각해진 것은 최근 몇년사이에 초대형 의료기관들의 출현에 따른 간호사 인력의 연쇄적인 이동으로 간호사 인력수요가 급증한데다 올해안에 300곳으로 급증할 것으로 관측되는 노인병원들의 설립 붐이 간호사 인력난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간호사 인력이 많이 소요되는 보호자없는 병원을 만들자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병원급 의료기관들의 간호사 인력난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집계한 전국 요양기관 인력현황에 따르면 올 6월말 현재 간호사 9만4,000여명과 간호조무사 9만5,000여명이 현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의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절대인원수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계는 매년 배출되는 간호인력이 모두 병원에 취업하는 것은 물론 현재 활동중인 간호사 인력 정도로 추산되는 유휴 간호인력이 모두 동원돼야 부족한 간호인력을 모두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의료법상 간호인력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는 3차 기관도 중환자실같은 곳의 경우 기준보다 많은 간호사 인력이 요구되기때문에 응급실 등 일부 진료과에선 간호사가 부족한 실정이다.

때문에 간호사 인력부족과 관련, 중소병원들은 간호조무사 인력으로 대체하거나 일본과 같은 준간호사제도를 신설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수가는 간호사 인력을 기준으로 등급을 나눠 매기고 있어 간호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병원들은 적정수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한국병원경영연구원 양명생 연구위원은 최근 대한간호협회 주최로 열린 ‘보호자없는 병동! 불가능한가’를 주제로 한 정책 콜로키움에서 간호인력 충원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부여될 수 있도록 간호관리료와 가산율을 대폭 인상해줄 것을 제안했다.

양 연구위원의 주장은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유휴인력을 최대한 시장에 유입시키고 간호등급을 상향조정, 간호 가산료를 인정해 줘야 간호 인력난 해소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이란 것.

양 연구위원은 또 보호자없는 병동만들기에 앞서 감독 간호사, 수간호사는 물론 일당근무, 간호사 국가시험 합격자 발표부터 면허취득전까지 근무하는 간호사도 그 기간을 간호가산제 간호인력에 포함시켜 실질적으로 인건비가 보상돼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