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반세기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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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반세기를 향해
  • 박현
  • 승인 2006.10.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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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재단 창립 50주년, 비전선포 통해 제2의 도약 천명
을지재단이 재단설립 50주년을 맞아 11월1일 새로운 보건의료 역사를 창조하겠다며 비전을 선포하고 제2의 도약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박준영 총장을 만나 재단 50주년을 의미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1.을지재단 설립 50주년의 의미를 자평하신다면

=지난 1956년 설립자인 범석 박영하 박사가 서울 을지로에 산부인과를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50년 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온 을지재단은 현재 12개 기관에 3천여명의 임직원이 국민보건향상과 보건의료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는 교육, 의료재단이다.

6.25 동란을 거친 후부터 시작된 을지재단의 설립 50주년은 국내 의료발전사에 있어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전체 병상수의 84.5%를 차지할 정도로 민간의료기관의 의존도가 높은 우리 의료계 현실에서 하나의 사립기관이 50년에 이르도록 꾸준한 발전을 거듭해 왔다는 것은 국민보건향상에 그만큼 기여한 공로가 크다는 것을 뜻한다.

더욱이 개인의원에서 출발해 한국사람이 설립해 오로지 순수한 직원만의 힘으로 정부나 외부 등 누구의 도움도 없이 대형의료원은 물론, 대학을 설립한 대형 교육 및 의료재단은 국내에서도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드문 일이다.

격동의 한국 현대사에서도 오로지 의료와 교육사업만을 고집하며 반세기를 한결같이 사회공익사업에 투신한 을지재단의 발전사는 분명 국내 의료계는 물론 교육계에서도 의미 있는 평가를 받을 만한 일이라 생각한다.

이밖에도 일찍부터 지방의료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점도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 국민이 골고루 의료서비스를 받아야 한다는 박영하 회장님의 신념에 따라 을지병원은 1981년부터 당시만 해도 의료취약지구였던 대전지역에 대형병원을 운영해 왔다. 이는 2001년 금산을지병원의 개원과 2004년 을지대학병원의 개원으로 이어져 현재도 지역의료발전에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

또한 단순히 환자진료에 그치지 않고 보다 원천적인 문제 즉, 인재를 양성하고, 의학발전에 대한 연구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국내 보건의료인력 양성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2.을지재단 발전의 원동력이랄까, 성공의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을지재단의 이 같은 성공원인으로는 근검절약과 인화단결을 모토로 재단을 이끌어 간 박영하 회장님의 힘이 가장 컸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무리하지 않는 경영스타일로 방만한 경영을 피해왔으며 경영자 스스로 비용절감에 대한 모범을 보임으로써 재단 전체의 경영효율성을 높인 것이 튼튼한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을지재단은 의료계는 물론 교육계에서도 탄탄한 재무구조를 가진 재단으로 정평이 나있으며 이러한 재무구조덕분에 외환위기로 국내 경제가 큰 침체에 빠졌던 97년 IMF사태를 기회로 공격적인 경영을 시작, 급속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97년 을지의과대학교 개교, 2001년 금산을지병원 개원, 2004년 을지대학병원 개원, 2004년 을지인력개발원 개원 등 대형프로젝트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대형 교육, 의료재단으로의 입지를 굳혀왔다. 물론 이러한 재단의 경영방침을 수용하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재단발전을 위해 노력해준 을지가족의 땀과 희생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3.짧지 않은 50년 역사동안 가장 기억나는 일을 한 가지씩 소개한다면?

=72년부터 추진해 왔던 의대설립이 25년이 지난 97년에야 결실을 맺어 개교했던 일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아직도 그 일을 생각하면 흥분이 될 정도로 가장 기뻤던 일이다.

4.향후 계획에 대해 알고 싶다

=을지재단은 설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세기를 향한 을지의 도전"이라는 이름아래 3대 과제를 설정했다. 이번 11월1일에 있을 기념식에서 이를 을지비전 선포식이라는 순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을지비전은 대학통합과 을지의료원의 도약, 노인의학/생명의학연구소 설립 등의 내용을 담은 향후 을지재단의 미래다.

새로운 세기를 향한 을지의 비전(Eulji"s Vision for the New Century)은

▲새로운 교육환경 조성=국내 최초의 보건의료 특성화 종합대학인 을지대학교의 개교를 통해 보건, 의료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취업률 100%에 도전한다.

▲새로운 진료환경 조성=을지의료원의 5,000병상 시대 도약을 통해 특성화된 의료서비스, 대학의 연구와 임상진료가 잘 조화된 차별화 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새로운 연구환경 조성=노인의학, 생명과학 연구소 설립을 토대로 미래의학 발전에 이바지하는 을지재단의 모습 구현 등 3가지 내용이다.

5.마지막으로 기념행사에 대해 말씀해 주셨으면 한다. 권이혁 성균관대 이사장에 대한 명예박사 수여식도 있다던데.

=재단설립 50주년을 맞이하여 과거를 되돌아봄과 동시에 을지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기념식을 마련했다. 물론 그동안 고생해 온 을지가족을 위로하고 외부에서 많은 조언과 성원을 아끼지 않아 주신 분들을 모시고 감사의 뜻을 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기념식에서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을지재단의 발자취를 살펴보고 그 동안 고생하셨던 분들에 대한 포상, 기념 다큐멘터리 등이 상영이 있을 예정이며 향후 을지의 100년 역사를 설계할 을지비전 선포식과 함께 을지재단의 미래를 공유하고자 한다.

권이혁 성균관대 이사장에 대한 명예박사 수여식은 우리 을지의과대학교에서 첫 번째로 수여하는 명예박사이기에 매우 뜻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의료계와 교육계에 많은 공헌을 하신 분이시며 의료인의 표상이 되시는 분이라는 판단에서 명예박사수여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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