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뇌의 염증과 관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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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 뇌의 염증과 관계있다
  • 윤종원
  • 승인 2004.11.1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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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이 뇌의 염증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의과대학의 칼로스 파르도-빌라미자르 박사는 미국신경학회 학술지인 "신경학 회보" 최신호(11월15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자폐증 환자의 뇌에서는 염증을 일으키는 면역반응이 지속적으로 활성화된다는 강력한 증거가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뇌에서 일어나는 면역반응이 자폐증과 연관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지만이 면역반응이 뇌의 발달에 이로운 것인지 또는 해로운 것인지 아니면 이롭기도 하고 해롭기도 한 것인지 여부는 확실지 않다고 파르도 박사는 말했다.

파르도 박사는 사고 또는 부상으로 사망한 자폐증 환자 11명(5-44세)의 뇌조직을 정밀검사한 결과 면역체계의 활동과 그에 따른 염증의 흔적이 분명히 나타나 있었다고 밝혔다.

"뇌의 여러 부위에서 염증과정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염증은 소신경교세포(microglia)와 성상교세포(astroglia)에 의한 것이었다"고 파르도 박사는 말했다.

파르도 박사는 또 면역체계 단백질인 사이토킨과 케모킨의 뇌 내 수치를 측정한 결과 염증과 일치하는 비정상 패턴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파르도 박사는 살아있는 자폐증 아이들 6명(5-12세)으로 부터 채취한 뇌척수액 에서도 염증을 촉진하는 사이토킨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는 사망환자의 뇌조직 관찰결과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케네디-크리거연구소의 소아신경과전문의 앤드루 짐머만 박사는 이 연구결과로만 보면 뇌척수액의 염증신호로 자폐증을 진단하고 이러한 염증을 해소시킴으로써 자폐증을 예방-치료하는 것이 가능할지 모르지만 아직까지는 추측단계에 불과하다고 논평했다.

자폐증은 유전적인 요인이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떤 집 안에서는 자폐증 환자가 자주 발생하고 일란성 쌍둥이 중 하나가 자폐증이면 나머지 하나도 자폐증인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폐증 아이들에게서 면역체계의 이상이 발견되었다는 연구보고서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에 관해서는 연구결과들이 모두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파르도 박사의 이번 연구는 이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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