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암센터 국내 암 분야 선도 3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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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센터 국내 암 분야 선도 35년
  • 김명원
  • 승인 2004.11.1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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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암전문병원 재도약 나서
국내 첫 암 전문 진료기관으로 개원한 연세암센터가 개원 35주년을 맞아 새 도약에 나섰다.

암이라는 불치병의 완치를 위해 "불가능에 도전한다"는 신념으로 지난 1969년 개원한 연세암센터는 그동안 임상진료는 물론 연세의대 부설 암연구소와 기초연구를 진행하며 우리나라 암 분야를 선도해왔다.

연세 암센터는 현재 11명의 교수진이 종양학과, 방사선종양학과 2개의 진료과에 소속되어 세브란스병원의 의료진과 함께 세계 유수의 암전문 진료기관에 손색이 없는 전문 진료팀을 구성하여 각종 암에 대한 종합적이고도 전문적인 진단 및 치료, 추적관리를 하고 있다.

그 동안의 치료성과를 볼 때 연세암센터는 환자 개개인에 따른 약물 복합요법의 시행으로 맞춤치료를 지향하는 한편 미국 식약청(NCI)의 공식연구자로서 국제적으로 개발중인 신약에 대한 임상시험을 외국 유수의 의료기관과 실시해 최신 암치료제를 국내 환자에게 적용하고 있다.

또한 세브란스병원에서 방사선치료를 시작하여 국내 방사선종양학분야의 선구자이기도 한 연세 암센터는 고성능 선형가속기 도입과 자궁암치료에 효과적인 고선량률 강내치료, 담도암 및 폐암 등의 근접치료를 위한 관내조사법, 위암 및 췌장암 등에 있어서의 수술중 방사선치료, 뇌종양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방사선 뇌수술, 열을 가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온열치료법 등을 국내 첫 도입 및 시행하여 우리 나라 암 치료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94년에는 첨단 컴퓨터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환자의 종양부위에만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는 치료법인 3차원 입체조형치료를 소개하고, 현재는 방사선세기조절치료기(IMRT)를 통한 치료와 연구에 시행중이다.

기초연구에서 있어서도 50여명의 박사급 전문연구진이 포진한 연세의대 암연구소와 세브란스병원 각 임상의료진과 합동으로 각종 기초의학 연구를 진행하여 해외학회지에 수많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각종 국가지정연구소에 선정된 바 있으며 2002년 국내의료기관으로는 7년간의 종양등록사업 보고서를 처음 간행하여 우리나라 암발생 현황과 생존율 등을 관련 학계와 국민에게 제공한 바 있다.

연세암센터는 지난 12일 연세대 알렌관에서 원내외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 35주년 기념식을 갖고 암 정복을 다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연세대 정창영 총장과 이승호 재단이사와 지훈상 의무부총장, 김경환 의대학장, 김성규 세브란스병원장, 이유복, 양재모, 최홍재, 홍승록, 정인회, 허갑범 명예교수 그리고 세브란스병원의 많은 보직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안명옥 국회의원과 박한성 서울시의사회장, 이경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라석찬 홍익병원 이사장, 홍원표 보험공단 일산병원장, 김병길 관동의대 명지병원장을 비롯한 많은 외부 귀빈들이 참석하여 연세암센터의 개원 35주년 기념식을 축하했다.

김귀원 연세 암센터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개원당시 불모지이던 국내 암 치료와 연구를 위해 수많은 의료진과 후원자들의 정성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세계적 암 전문병원 및 연구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암 정복을 위한 궁극적 목표를 위해 전 구성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창영 총장은 축사를 통해 연세의 대표적인 기관으로 성장한 연세암센터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전 현직 교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세계적인 암 전문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학차원의 지원을 밝혔다.

지훈상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도 격려사에서 여러 부족한 면에서도 암환자의 치료와 연구를 위해 밤낮을 잊은 의료진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그 동안의 성과를 뒷받침 삼아 더욱더 발전된 연세암센터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정창영 총장은 그 동안 암환자 후원과 연세암센터의 발전을 위해 기업 이익 환원에 적극 앞장서 온 박건배 해태그룹 회장에게 공로기념패를 전달하고 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마리우스 그리니우스(Marius Grinius) 주한 캐나다 대사와 수잔 박스터(Susan Baxer) 주한캐나다 상공회의소 실장은 지난 9월 열린 테리폭스 마라톤 대회 수익금 5천7백여만원을 암환자 치료를 위해 써달라며 연세암센터에 전달했으며, 김귀언 원장은 그리니우스 대사와 박스터 실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기념식 맺음말에서 김성규 세브란스병원장은 세브란스의 전문센터 중 가장 앞선 연세암센터의 성장은 세브란스 발전의 주요 견인차로서 역할을 해왔다며, 센터 발전을 위한 전 병원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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