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브레인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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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브레인웨이브
  • 윤종원
  • 승인 2006.08.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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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실험 다룬 SF물 브레인웨이브

"저는 실험을 당했습니다. 그때부터 몸이 이상해지고 환청도 들립니다. 지금도 감시 당하고 있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영화 "브레인웨이브(Brainwave)"(제작 에너지스튜디오)는 신태라 감독이 1997년 초 서울역 앞 지하도에서 낯선 남자에게 받은 한 장의 전단을 기초로 만들어진 영화다. 전단의 내용을 잊을 수 없었던 신 감독은 이후 서울역을 지날 때마다 그를 찾았지만 만날 수 없었고, 이후 전단을 토대로 한 영화 제작을 결심, 8년 만인 2005년 "브레인웨이브"라는 제목의 영화가 탄생했다.

지난해 전주영화제 "한국 영화의 흐름"부문에서 상영됐던 "브레인웨이브"가 영화진흥위원회의 마케팅 지원을 받아 31일 개봉된다.

CGV상암 인디영화관에서 단관 개봉되는 "브레인웨이브"는 한국 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SF장르의 영화.

공원에서 초상화를 그리는 준오(김도윤)는 원인 모를 두통에 시달린다. 그런 준오에게 여자친구 제니(장세윤)는 알약을 가져다주며 계속 복용할 것을 권한다. 약을 먹었는데도 준오의 두통을 심해만 지고, 환청과 함께 전에는 몰랐던 초인적인 힘이 발휘되기 시작한다.

한편, 강력반 형사 기수(손호승)와 성민(손병욱)은 연쇄살인현장에서 준오의 지문을 발견하고 그를 뒤쫓기 시작한다.

"브레인웨이브"는 음모이론과 생체실험, 초능력자, 복제인간 등을 다뤘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모은 미국 TV시리즈 "X파일"의 내용을 상상하면 이해가 쉬울 듯.

제작사는 "국내에서도 "X파일"처럼 음모에 휘말린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토대로 만든 영화"라고 밝히고 있다.

경찰이 비밀리에 진행됐던 신인류 탄생 프로젝트를 당시 생체실험 대상자였던 준오를 중심으로 파헤쳐나가는 과정이 영화의 주요 얼개.

"브레인웨이브"는 신인류 개발 프로젝트, 뇌파실험 등을 다룬 SF물이지만 현란한 특수촬영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영화.

제작사는 "기술적인 한계를 놀라운 상상력과 독특한 표현력으로 극복했다"고 말하지만 2천만원도 못 미치는 제작비로 만들어진 영화는 장풍이 나가는 등의 설정 이외에는 별다른 특수효과를 보여주지 못한다.

31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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