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노사 산별교섭 합의서 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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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노사 산별교섭 합의서 조인
  • 윤종원
  • 승인 2006.08.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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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노사정위원회 구성ㆍ재난지역 공동 의료지원

병원 노사가 25일 산별교섭에서 최종 타결, 합의서를 도출했다.

병원노사 대표 20여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마포구 마포동 대한병원협회 대회의실에서 제16차 산별교섭을 갖고 노사 잠정합의서에 조인했다.

앞서 병원노사는 전날 오후 3시30분부터 마포구 서울지방노동청 서부지청에서 8시간에 걸친 마라톤 실무교섭을 벌인 끝에 최대 쟁점이었던 임금 인상률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뤄 잠정 합의서를 마련했다.

2004년부터 산별교섭에 나선 병원노사가 자율교섭으로 협상을 타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사대표들은 "처음으로 자율교섭을 통한 타결을 이뤄냄으로써 앞으로의 산별교섭에도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보건의료산업 발전을 위해 노사가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정규직 임금의 경우 사립대병원(4.5%)과 민간중소병원(3.5%)은 임금을 3.5∼5.54% 인상키로 했고 국공립병원은 지부별로 자율 협상을 통해 임금 인상률을 결정토록 했다.

병원노사는 또 산별교섭 정착을 위해 올해 말까지 대표성 있는 사용자단체를 구성, 2007년부터 가동키로 합의했다.

사측은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해야 한다는 노조측 요구와 관련, 비정규직 사용을 자제하고 정규직 전환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

주5일제 시행 사업장은 토요일 외래 진료를 최소화하기로 했으며 환자식 등에 국산 쌀을 이용하고 출산 양육 지원을 위한 직장보육시설을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병원노사는 의료 공공성 강화를 위해 의료 노사정위원회 구성과 건강보험센터 설치, 국내외 재난지역 노사공동 긴급의료지원 활동 등을 노사 공동으로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교섭이 타결됨에 따라 보건의료노조는 전날 오전 7시부터 고려대병원, 이대병원, 한양대병원 등 9개 병원에서 진행한 총파업을 이날 오전 모두 철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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