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 LA에 대형 교민병원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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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 LA에 대형 교민병원 세워
  • 박현
  • 승인 2004.11.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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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의료업, 해외 역진출 1호
의료시장개방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불임치료와 줄기세포 연구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차병원그룹 계열의 의료바이오 벤처기업인 "차바이오텍"과 국내외 의료인 및 기관투자자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10일(미 현지시간) 미국내 랭킹 2위 병원그룹중 하나인 "Tenet Group"으로부터 병실 450실 규모(1천500병상급)의 대형 "할리우드 장로병원"을 인수해 미국 교민은 물론 국내 경제계와 의료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차병원그룹의 의료바이오 벤처기업인 "차바이오텍"이 미국 의료시장에 매우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경영을 펼치는 이면에는 미국의 선진 의료기술과 수준 높은 경영 노하우를 포천중문의과대학교와 차병원그룹 병원의 강점과 접목시킴으로써 의료기술과 의료경영의 세계화를 이루려는 큰 목적이 있다.

백혈병 및 혈액암 등 각종 난치병 치료와 인간 배아줄기세포 증식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 등 줄기세포 치료 연구와 바이오 인공장기를 만들고 치료하는 첨단 의료기술연구 개발회사로 세계적 권위를 얻고 있는 "차바이오텍"의 이번 미국 LA 대형 "할리우드 장로병원" 인수는 우리나라 병원으로는 처음으로 의료시장개방에 맞서 외국에 한국 의료업을 역수출해 고용 및 외화획득과 함께 국위를 선양하고, 미국에서는 최초로 한국인이 소유하고 경영하는 병원이란 점에서 LA 100만 한인과 미국 현지 교민의 의료편의가 크게 향상되는 것은 물론 국내 의료업계 세계화의 모범적인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병원은 테넷그룹이 지난 1998년 당시 1억5천만 달러에 인수한 병원으로 테넷그룹이 구조조정을 통해 연말까지 6억 달러의 자금이 필요, 여러 개의 병원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이 병원만은 1999년 개설한 뉴욕C.C불임연구소와 2002년 LA불임치료센터에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적 의료기술과 병원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차병원그룹에게 긴급히 오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차병원그룹의 "차바이오텍"이 미국내 100여 개의 병원을 소유한 "Tenet Group" 우량병원 "할리우드 장로병원"을 인수하는 데는 국내에서 차바이오텍을 중심주주로 하여 현대증권의 "사모M&A펀드"를 통해 국내 의료인 및 기관투자자들의 투자로 이루어지고, 그 규모는 5천만 달러에 이른다.
또 미국 현지에서 한국인 의사 등 100여명이 1천만 달러를 출자한다. 총 소요자금은 매입가, Working Capital, Upgrade 비용 등 총 8천만 달러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바이오텍이 인수한 "할리우드 장로병원"은 80년 역사의 명문병원으로 대지면적 1만평, 건물 총 7개동, 총 연면적 3만여 평 규모에 600여명의 의료진과 1천500여명의 임직원이 종사하고 있는 대형병원이며, 한인케어센터에 한국인 통역관이 상주하고 한인 직원 60여명이 종사하고 있다.

특히 이 병원은 연간 총매출이 10억 달러(한화 1조2천억원)로 영업이익 또한 5년 평균 2천2백만달러(264억원)에 이른다. 또한 올해 상반기에는 예년 평균치보다 매출과 이익금액이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경영구조가 건실하고 탄탄한 우량병원이다.

차병원그룹 계열 차바이오텍이 미국 L.A에서 대형 우량병원을 인수하자 미국에 거주하는 교포와 LA 100만 한인교민(L.A한인회 회장 이용태)들은 그동안 이국땅에서 언어소통과 문화의 차이 때문에 원하는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한 어려움과 고통에서 벗어나게 돼 매우 기뻐하고 있다.

또 현재 LA에는 100만 한인이 거주해 최소 3천베드의 병실을 갖추어야 하고 남가주에는 1천여 명이 넘는 한인의사들이 있으나 한인 의료기관이 전무한 상황이어서 한인 의사들이 교민병원 설립을 더욱 염원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에 미국에서 처음으로 한국인이 경영하는 대형병원이 들어서게 되어 한국민의 자긍심과 위상을 널리 떨침으로서 한국 의료업과 의료기술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의료바이오벤처 "차바이오텍"의 미국 선진 의료시장 진출은 병원 인수를 통한 사업 확장과 수익창출 외에 앞서가는 한국의 의료기술 뿐만 아니라 의사, 간호사, 연구원, 행정 등 종합 의료진이 대거 진출하는 이른바 첨단 인력의 수출이란 점에서도 큰 의의가 있다.

또 성장성이 매우 높은 우량병원을 인수케 됨으로서 향후 교민과 소액주주 등도 참여하는 "국민병원화" 를 모색할 방침이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포천중문의과대학교·차병원그룹 차광렬 학원장은 이번 "할리우드 장로병원" 인수 후 계획과 관련 "앞으로 포천중문의과대학교에서 배출되는 우수 인력을 LA교민병원에 배치시켜 수련하게 하고 또 한국에 있는 차병원그룹 계열병원 임상 의사들을 순환 근무시켜 한국 차병원과 LA교민병원의 강점을 접목, 상호 교류를 통해 전체 의사의 질을 한층 높이고 병원과 대학의 세계화를 실천할 것"이라고 밝히고 "할리우드 장로병원과 이웃한 "소아아동병원"과 함께 암, 신장, 심장, 노인병 등 분야에서 첨단의료시설을 갖춘 세계 최고의 병원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포천중문의과대학교·차병원그룹은 앞으로 5년 내에 대체의학과 한의학을 조화·통합·특화하여 미국과 일본 등에 병원 체인화를 모색, 20여 개의 병원을 인수해 미 나스닥(NASDAQ)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

포천중문의대·차병원그룹은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있는 불임, 생식의학 분야를 비롯해 각종 줄기세포 치료연구, 차병원만의 대체의학 및 한의학을 접목해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에 20개 병원 지사를 설립, 국제 의료서비스 중심병원으로 위상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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