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피해 최소화 위해 비상진료체계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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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피해 최소화 위해 비상진료체계 수립
  • 정은주
  • 승인 2006.08.2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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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협회ㆍ복지부, 비파업병원 및 인력 중심으로 진료체계 재편 요청
병원노사의 산별교섭이 결렬돼 8월 24일 오전 7시부터 전국 112개 의료기관이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정부와 병원계는 파업을 하지 않는 병원 및 인력을 중심으로 응급의료체계를 갖추는 등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채비하고 나섰다.

노사간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총파업을 예고한 보건의료노조는 23일 저녁 전국 26개 거점병원을 중심으로 8천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한 가운데 총파업 전야제를 가졌으며, 24일 오전 7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은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의료기사를 비롯해 원무팀 등 일부 행정부서 인력들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져 일단 진료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병원계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파업시 진료대책에 따라 진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회원병원을 대상으로 비상진료체계를 수립을 요청하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복지부와 병원협회는 이번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양대의료원, 이화의료원, 영남대의료원,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등 전국 112개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응급의료기관 진료체계 점검을 강화하고 환자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진료지도를 요청했으며, 일일 상황점검을 통해 파업으로 인한 진료영향을 분석중이다.

특히 파업거점이 되고 있는 서울지역의 한양대의료원과 이화의료원, 보훈병원, 원자력의학원, 고대의료원, 경희의료원, 부산의 일신기독병원과 부산백병원, 울산경남지역의 진주한일병원과 동강병원, 대구경북지역 상주적십자병원, 영남대의료원, 광주전남지역의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대전충남지역의 단국대의료원, 충북지역의 건대충주병원, 강원지역의 상지대한방병원 등에 대해선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인력을 중심으로 진료에 각별히 신경쓸 것을 당부했다.

또 파업병원에 대해 진료팀을 재구성해 환자진료 계획을 축소하고 협력병원 및 인근 비파업병원으로 환자진료를 유도하는 한편 파업을 하지 않는 병원은 파업병원에서 보내온 환자진료에 만전을 기하고 대체병원 수행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복지부는 시도 및 기초단체에 대해서도 응급의료기관의 응급환자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당직 의료기관을 지정해 공휴일 및 야간 응급환자에 대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요청했으며, 공공보건의료기관 등 가용 의료자원을 최대 활용해 파업상황에 따라 진료기능을 확대운영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외에도 복지부는 전국 434개 응급의료기관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해 응급환자 및 중증환자 진료에 적극 대처하고, 의료인의 대체인력 확보가 용이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인력을 중심으로 환자진료 체계를 축소개편할 것을 병원측에 요구했다.

복지부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예비 채용인력을 임시 대체인력으로 투입하고 군병원을 개방해 환자진료를 요청하는 한편 직권중재 등을 통해 진료체계를 적극 유도할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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