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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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
  • 윤종원
  • 승인 2006.08.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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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과 질투가 만난,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

"킬 빌"의 우마 서먼이 이번에는 초능력까지 보탰다. 그의 초능력은 슈퍼맨과 원더우먼, 소머즈의 그것을 모두 합쳐놓았다. 가슴에 S자 대신 G자를 새긴 티셔츠를 입고 섹시하게 날아다니고, 원더우먼처럼 빙그르르 돌며 변신한다. 또 소머즈처럼 경찰의 무선통신이 절로 귀에 들어온다.

이들 미국 슈퍼 히어로들을 합쳐 놓으며, 동시에 귀엽게 패러디한 "지(G) 걸"이 바로 이 영화의 주인공. 여기서 G는 "그레이트(Great)"의 약자다.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은 인류를 구해야 하는 초능력이 한을 품은 여자와 만났을 때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보여준다. 질투에 휩싸인 여성이 남자에게 할 수 있는 최상(?)의 복수가 펼쳐지는 것이다.

슈퍼맨과 마찬가지로 하늘에서 떨어진 신비한 운석의 영향으로 초능력을 갖게 된 제니(우마 서먼)는 지하철에서 대시해온 매트(루크 윌슨)와 교제를 시작한다. 둘은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더 이상 매트를 속일 수 없다고 생각한 제니는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그때부터 제니는 매트를 하늘 위로 끌고 가 섹스를 하는 등 초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사랑을 불태운다. 하지만 이런 제니의 행동은 매트를 질리게 만들어 급기야 매트는 이별을 통보하고 이에 제니는 분노에 휩싸인다.

우마 서먼은 이 영화를 통해 "킬 빌"의 비정하고 처연한 분위기를 단숨에 날려버리고 황당한 "엽기녀"로 변신한다. 제니는 초능력은 가졌지만 기존 영웅들과 달리 순진하고 단순하며, 욱하는 성질에 폭력적이기까지 하다. 이렇듯 180도 변한 서먼의 모습이 감상의 포인트.

매트를 향항 제니의 복수는 집 천정 뚫기, 상어 집어 던지기, 자동차 하늘에 매달기 등 제니가 펼치는 복수는, 상상만 할 뿐 이를 실천으로는 옮기지 못하는 여성들에게 통쾌함을 안겨줄 듯하다.

유쾌하게 볼 수 있는 팝콘 무비.

17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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