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새 당뇨기준 마련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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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새 당뇨기준 마련 돼
  • 박현
  • 승인 2004.11.11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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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혈당 126mg/dl에서 110mg/dl로 낮춰야
당뇨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에 적합한 새로운 당뇨병 공복혈당 기준이 마련됐다.

대한당뇨병학회 진단소위원회(위원장 박경수, 서울의대)는 지난 10일 "지역사회 역학연구에서의 당뇨병의 진단기준 분석 연구"를 통해 “역학조사 결과 기존 서구의 당뇨 공복혈당치인 126mg/dl를 110mg/dl로 낮추는 것을 타당하다”고 밝혔다.

진단소위원회는 1990년 이후 서울 목동과 경기도 연천과 안산, 전북 정읍 등 4개 지역주민 6천234명을 대상으로 인구의학적 지표와 생화학적 검사를 통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자의 평균연령은 51.9세(18∼99세)이고 체중은 60.3kg, 공복혈당 96mg/dl, 75g 경구 당부하 후 혈당은 122.6mg/dl 등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분석결과 대상자의 10.2%가 당뇨병을 지니고 있으며 7%가 공복혈당 장애를, 13.5%는 내당능 장애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공복혈당 기준치를 위한 ROC(Receiver Operating Curve)를 시행한 결과 최적의 공복 혈당 값이 110mg/dl(민감도 81.1%, 특이도 91.9%)로 분석돼 서구의 공복혈당 기준치(126mg/dl)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의 실무를 담당한 서울대병원 내과 임수 임상강사는 “이번 연구결과 한국인에서 공복혈당치가 110mg/dl 이상이면 경구 당부하 검사시 당뇨병으로 진단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이 필요하다”며 “다만 이 수치는 단면 연구라는 점을 감안해 향후 추가분석이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미국 당뇨병학회는 지난 1997년 공복혈당 기준을 140mg/dl에서 126mg/dl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새로운 기준치를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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