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보건정보 임상 작업흐름 내에서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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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보건정보 임상 작업흐름 내에서 통합
  • 최관식
  • 승인 2004.11.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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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성공적 활용 위해 휴머니즘 염두에 둬야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보건의료분야의 협력적 작업 및 임상분야 응용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래의 보건정보시스템은 분리된 정보의 흐름을 통합하고 임상적인 작업흐름 내에서 자연적으로 맞춰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이 지나치게 기술 중심적이어서는 안되며 이 기술의 성공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휴머니즘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란 지적이 함께 제기됐다.
류시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정보관리팀장은 최근 5년간(1999년부터 2004년까지) 전세계 보건의료분야 정보통신 활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그는 "보건의료분야는 자료 및 정보 집약도가 높은 영역이며 컴퓨터 개발 이후 관리 및 업무중심의 응용에서 시작해 점차 임상시스템으로 정보기술 응용이 적극적으로 이뤄져 왔다"고 평가하고 "오늘날 정보기술은 통신, 네트워크,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기술들과 통합해 기존의 활용유형을 개선하고 새로운 응용을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간 보건의료분야 정보화 활용은 지나치게 기술 중심적이며, 보건의료제공자들간 또는 환자와의 의사소통 등을 중요하게 취급하지 않거나 사회-문화적 요소들을 간과해 왔으며 그 결과 성과가 미흡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류 팀장은 앞으로 보건의료분야 정보통신기술의 응용은 "보건의료의 사회-문화적 측면을 고려하고 의사소통 및 업무흐름을 촉진하는 다양한 정보 및 지식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정보통신기술의 성공적인 활용의 중심에는 사람이 존재함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팀장에 따르면 1979년 국제의료정보학회가 병원정보시스템에 관한 작업회의를 처음 개최한 이후 1988년, 1991년, 1994년, 2002년까지 다섯차례에 걸쳐 의료정보시스템(HIS)의 활용실태 분석에 따른 목표 설정, 평가방법, 방향설정 등을 해왔다는 것.
특히 2002년 회의에서는 자유로운 의사소통패턴과 함께 개인 상호간의 의사소통 지원, 조직의 책임성, 융통성 있는 계획, 실질적인 실행목적,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외형적인 지원 등이 보건정보시스템의 확산 및 수용에 필수적임과 함께 궁극적으로 "기술"이 아니라 "인간"이 보건정보시스템의 성공을 결정함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오늘날 보건정보시스템은 막강한 처리능력과 광범위한 환자자료의 저장, 편리한 클라이언트 기반의 사용자 작업환경을 제공하고 있지만 보통수준의 성과를 보이고 있을 뿐이며 진정으로 성공한 경우를 찾아보기 어려운 반면 실패한 경우는 쉽게 볼 수 있다고.
그는 1979년부터 보건정보시스템 작업그룹에서 제시한 많은 목적들을 분석해 볼 때 대부분 성취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종단적 및 기관간 정보기술 기반의 환자기록이 완전히 실현되지 않았고 그 결과 아주 작은 범위에서 고립된 정보시스템이 존재하거나 상호작용이 거의 없는 경우도 흔하다는 것. 이는 결국 임상진료 수행능력 및 연구를 위한 검색을 제한할 것이라고.
또 초기에 제시된 보건정보시스템의 효과평가관점에서 볼 때 투자수익률, 프로세스결과에 대한 효과, 임상결과에 대한 효과 등을 포함하는 보건정보시스템 효과에 대한 정확한 평가요구는 모두 성취되지 않았다고 그는 언급했다. 이는 결국 장기간의 보건정보시스템 도입 및 개발을 꺼리는 배경이 됐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보건정보시스템의 개인적인 요소 공유 및 재사용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자료입력과 관련한 목표 역시 진료시점에서 통합데이터의 입력이 확산돼 있지 않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미래의 보건정보시스템은 비동기식 의사소통방식으로 개인간 및 역할간 메시지의 전달, 새로운 결과 알림, 재확인, 자동 및 인위적으로 탐색한 적절한 사건들의 알림 등의 서비스를 할 것"이라며 "그 결과 정보의 흐름은 투명한 방법으로 완전히 통합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어 "신기술 도입 및 활용은 기존의 질서와 법의 테두리를 벗어날 가능성을 가진다"며 따라서 "이에 대한 법적·제도적 수용자세를 마련하고 새로운 사회심리적 및 문화적 수용자세를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보통신기술의 성공적 활용은 그것을 직접 활용하고 그것으로부터 혜택을 받는 우리 자신들에게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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