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38명이 자살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자살자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60세 이상 노령자의 자살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나 자살예방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은 8월 8일 경찰청이 제출한 2001년부터 2005년 자살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5년 자살자는 1만4천11명으로 하루에 약 38.39명씩 목숨을 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년도에 비해 718명이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2004년 9월 30일부터 보건복지부의 자살예방대책 5개년 계획이 시행된 후인데도 자살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복지부의 자살예방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 자살자 중 남성은 9천611명으로 전년도보다 226명 증가했고, 여성은 4천400명으로 492명이나 증가했다.

2001-2004년의 전체 자살자 중 남성은 71.4%, 여성은 28.6%였으나 2005년에는 여성자살자 수가 급증하면서 남성이 70.7%, 여성이 29.3%로 나타났다. 전체 자살자 중 여전히 남성비율이 높긴 하지만 여성 자살자 증가율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자살동기는 염세·비판이 44%로 가장 많았고 병고가 24.4%, 치정이나 실연·부정이 8.8%, 가정불화 6.9%, 정신이상 6.3%, 빈곤 4.9%, 사업실패 3.1% 등으로 집계됐다.

연령별 자살현황을 보면, 60세 이상 노령층의 자살이 전체 28.6%로 그동안 자살 최다 노출연령층으로 여겨졌던 41-50세 중년 남성들의 자살률 24.1%를 훨씬 상회했다.

안명옥 의원은 “자살예방에 대한 국가 및 사회적 인식제고가 필요하고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교육, 자살 위험자 조기발견 및 치료를 위해 국가와 사회의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