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효과
상태바
보톡스,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효과
  • 박현
  • 승인 2004.11.10 0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분당차병원 박동수 교수, 임상시험 결과
보톡스 시술을 통한 전립선비대증 치료법이 분당 차병원 비뇨기과 박동수 교수에 의해 국내 최초로 도입되어 그 효과가 입증됐다.

11월11일 대한비뇨기가 학회에서 박동수 교수가 발표할 임상실험 결과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수술요법이 필요한 환자 21명을 대상으로 전립선 크기에 따라 각각 100, 200, 300 유니트(Unit)의 보톡스를 시술한 결과 환자의 67% 이상이 전립선 크기가 줄어들고 빈뇨, 야간뇨 등 전립선 증상지수(IPSS)가 대폭 개선되는 우수한 치료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됐다.

보톡스 시술을 통한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그 효과가 이미 해외에서 여러 차례 입증됐지만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됐으며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해외 임상실험의 경우 미국 피츠버그 대학교의 챈슬러 박사가 2004년 비뇨기과학회(AUA)에서 11명의 환자들에게 100유니트(Unit)의 보톡스를 주사한 결과 90% 이상 전립선의 크기 및 IPSS 점수가 개선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또 이탈리아의 카톨릭 대학교에서 진행한 임상실험 역시 2003년 미국 비뇨기과 학회지 유롤로지 저널(Uology Journal)에 성공적인 결과가 게재된 바 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위한 보톡스 시술은 특수 바늘을 이용해 회음부에 주사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의 우려가 적고, 출혈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전립선 부위의 50% 이상이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시술효과도 장기간 지속된다.

수술, 마취, 입원의 필요가 없기 때문에 심리적, 육체적 고통이 적을 뿐만 아니라 시술 당일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시술 후 1주일 이내로 증상이 호전되기 때문에 약물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에게 경요도 절제, 레이저 수술의 대안으로 적당하다. 요실금, 역행성 사정, 발기부전, 전신적인 부작용 등도 발견되지 않은 안전한 치료법이다.

반면 가장 일반적인 전립선 치료법으로 시술되고 있는 경요도 절제술의 경우 출혈과 통증이 클 뿐만 아니라 마취가 필요하고 수술 후 4일 이상 입원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또한 요도 손상으로 인한 요도협착, 역행성 사정,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우려가 있었다. 최근 이를 보완해 몇몇 병원에서 시행되고 있는 레이저시술 역시 출혈과 통증, 요도 손상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진료비가 비싸고, 24시간 이상의 회복기간이 필요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