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 강원도 평창 수해지역서 의료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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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강원도 평창 수해지역서 의료봉사
  • 박현
  • 승인 2006.07.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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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들, 당신들이 있어 더 이상의 아픔은 없다



















대한병원협회(회장 김철수) 수해지역 의료봉사단은 30일 기록적인 호우로 인한 최대 피해지역인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을 찾아 지역주민 109명을 진료했다.

대한병원협회 김철수 회장(양지병원장 내과)을 비롯해 신계철 원장(원주기독병원 내과), 홍창권 교수(중앙대병원 피부과ㆍ전 의료원장), 정영호 원장(인천 한림병원 산부인과), 성우현 부원장(명지성모병원 신경외과), 이상윤 원장 (강릉동인병원 외과), 길승배 과장(강릉동인병원 신경외과) 등 7명의 전문의와 김미연(광명성애병원 소아과 4)ㆍ안윤진(순천향대 부천병원 소아과 4)ㆍ한태영(중앙대용산병원 피부과 2)ㆍ김재석(연세대 원주기독병원 내과 1) 등 4명의 전공의 등 총 28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은 중복의 무더위 속에서 환자 한명 한명을 내 가족을 대하듯이 친절과 사랑으로 보살폈다.

평창군 용평면 소재 해피웨딩홀 1층에 진료캠프를 차린 의료봉사단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총 109명(이동진료 40명 포함)의 환자를 진료했다.

진료를 받은 109명 가운데는 남자가 57명, 여자가 52명이었으며 과별로는 △내과(29명) △피부과(12명) △신경외과(20명) △소아과(8명) 등이었다. 또 이동진료에서는 40명(남자 21명, 여자 19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대부분이 만성피로, 관절통, 근육통 등 관절질환 환자였다.

맨처음 진료소를 찾은 전순려 씨(52세 여)는 목감기로 인해 진료를 받았으며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수해지역 피해복구를 위한 작업지원을 하다가 부상을 입은 장병들의 모습이었다.

의료지원단은 캠프를 차린 해피웨딩홀을 찾은 환자들을 진료하는 것은 물론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위해 용평군보건지소(소장 민희준) 김진옥 씨(방문보건담당)의 안내를 받아 이동진료를 실시했다.

이동진료에는 동인병원 길승배 과장과 원주기독병원 김재석 전공의 및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윤진 전공의 그리고 윤보라(동인병원 수술실)ㆍ김은경(동인병원 중환자실) 간호사, 배종직(동인병원), 이현배(동인병원) 씨 등 7명이 참가했다.

한편 이번 의료봉사에는 순천향대병원, 중앙대병원, 연세대 원주기독병원, 인천 한림병원, 강릉동인병원, 양지병원, 명지성모병원, 광명성애병원 등 8개 병원이 참가했으며 한국제약협회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의료봉사 이모저모

○…국립의료원 강재규 의료원장은 수해지역 의료봉사단이 출발하기에 앞서 마포 병원협회를 찾아와 동참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의료지원단을 격려하기도.

○…수해지역인 평창군에 들어서자 마자 △수해지역 복구를 위해 수고하시는 장병여러분 감사합니다 △수해복구를 위해 오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평창자활후견기관) △이재민 여러분 힘내세요 △국군장병 및 전ㆍ의경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여러분의 땀방울에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등의 많은 현수막이 마치 선거철 거리를 가득메운 선거현수막을 방불케 할 정도.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소재 해피웨딩홀 1층에 진료캠프를 차린 의료지원단은 도착하자 마자 재빠르게 진료준비를 마치고 오전 10시30분부터 진료를 시작. 의료지원단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환자들을 위해 인근 재산1리 노인회관과 백옥포1리 노인정 등을 방문해 이동진료를 실시함으로써 할아버지와 할머니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이번 진료에는 최고령자인 최진학 할머니(96세)를 비롯해 3살바기 어린이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환자분포를 보이기도. 이미 대학병원 등에서 응급진료를 마친 상태라서 응급환자는 별로 없었으며 대부분 노인환자와 복구작업을 하다가 부상을 입은 국군장병들이 많이 눈에 띄기도.

○…완전침수 지역인 백옥포1리 노인정에서는 방 한가운데 옷걸이를 세워놓고 둥그렇게 누워서 5% 포도당을 맞는 모습을 연출해 처량하기 보다는 인정 있고 정감 넘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한 할아버지는 링거를 꽂고 오수를 즐기는 가운데 다른 한 할아버지는 바둑 애호가인지 한손에는 링거를 꽂은 채 바둑을 두기도.

○…진료캠프에는 오후진료를 시작하자 마자 환자들이 몰려오기 시작. 평소 병원에서는 시간에 쫏기어 짧게 이루어졌던 진료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자세한 설명을 해줘 만족해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내과진료(김철수 양지병원장, 신계철 원주기독병원장)에서는 혈당과 혈압 측정을 기본으로 진료가 이루어져 좋은 반응을 얻기도. 특히 피부과진료(홍창권 교수)에서는 의사가 직접 드레싱을 해주고 붕대를 감아주어 환자가 고마워서 몸둘 바를 몰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신경외과진료(성우현 부원장)를 받으러 온 한 할머니는 약은 무조건 싫다며 무릎에 바르는 것(패취제)을 달라고 떼를 써서 담당의사를 어리둥절하게 하기도. 또 엄마의 손을 잡고 온 어린이 환자는 진료보다는 나눠주는 기념품(미니막스 영양제와 칫솔 및 치약 등)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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