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치매-우울증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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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 치매-우울증 위험
  • 박현
  • 승인 2004.11.09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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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박민규 교수, 독거노인 유병률 및 실태조사
최근 급속한 고령화로 노인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혼자 사는 독거노인이 가족과 함께 동거하는 노인보다 치매, 우울증 유병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안산병원 노인건강연구소 朴敏圭 교수팀은 2003년 안산지역 60세 이상 전체노인 2천767명을 대상으로 독거노인 비율 및 건강상태 등을 조사한 결과, 독거노인은 전체노인의 11.8%인 326명으로 독거화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독거노인의 치매(35.6%), 우울증(76.2%) 유병률은 가족동거노인(치매 22.5%, 우울증 59.9%)보다 각각 1.5배, 1.2배 높다고 밝혔다.

독거노인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질병은 고혈압, 천식, 관절염, 당뇨 순이였다. 하지만 34%의 독거노인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그 이유로는 고용문제로 인한 경제적인 문제를 들었다.

이를 반영하듯 독거노인의 79%가 월평균 수입이 50만원 미만의 낮은 경제수준과 무학 29.9% 등 낮은 교육수준을 보였다. 이 밖에 독거노인의 보건정책향상을 위한 것으로는 76%이상이 독거노인 실태조사를 꼽았으며 그 외에 재가노인지원강화, 보건교육강화, 건강검진사업 내실화를 들었다.

박민규 교수는 “노인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현재 국가나 가정 모두 아무런 준비 없이 고령화 사회를 맞고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독거노인의 경우에는 친밀한 사람과 정서경험을 나누지 못함으로써 치매, 우울증 등 정신적/신체적 질병발생률을 높이게 된다. 따라서 사회 전반에 걸친 독거노인에 대한 의식전환과 함께 범국가적인 복지대책과 재원확보 등 사회적 안전망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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